책 제목이 한국엔 다르게 되어 있는걸 알았어. 미란다 커의 시크릿 다이어리. 부제형식인거 같은데...책 그대로 Treasure yourself라는 제목이 좋았을거 같은데... ㅎ 저 제목 자체가 참 좋았는데... 책 내용과도 잘 맞고... 어렸을때부터 게스 화보를 보고 클라우다아 쉬퍼에게 반한 후로.. 모델을 꽤 좋아해왔었어. 젬마워드가 은퇴하고 나서 한동안 관심이 없다가.. 웃는 모습으로 내 눈을 사로잡았던 미란다 커. 그녀가 책을 썼다는 사실은 잘 몰랐는데... 미국에 사는 친구가 책이 "이뻐서" 샀다는 말에... 최근에 읽은 니체의 말 에서 책을 고를땐 동시대의 저자는 피하라는 글귀가 마음에 남아서.. 책을 고르는 방식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던 중이기도 했고... 친구의 소개가 워낙 이쁘다.. 에 집중되어 있어서 내용은 그다지 큰 기대를 안하고 구입을 했는데... 책이 정말 이쁘긴 이쁘더라... 그런데 비닐을 뜯고보니 하드커버가 아니라 좀 후들거리는 느낌도 있고.. 책안에 있는 끈때문에 여러페이지에 걸쳐 자국이 많이 남아서 좀 기분은 안 좋았었지만... 단순히 예쁜 책이라고 말하기엔 참 많은 내용이 담겨져 있었어.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었던 이야기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받아들인 자세... 여러가지 질문들이 남겨져 있어서 거기에 답을 해보며...다시 한번 내 삶도 되돌아보고 점검할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 늦게 대학원을 다시 다니다보니... 괜히 나이를 의식하고... 전같지 않은 기억력을 탓하곤 했는데... 마음에 제일 와 닿았던 말. 난 완벽한 나이다~ ^^ 남다른 기억력에 의지해 짧게 외우고 그만큼 빠르게 잊어버렸던 시절과 다르게...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우고 외운 단편적인 지식들과 다르게... 지금은 더 노력해서 머리속에 넣은만큼 더 머리속에 오래 남는다는 것도... 또 그동안 읽어왔던 책,신문, 여러나라를 다니며 보고 배우며 만났던 사람들까지도... 충실한 바탕이 되어주고 있다는 걸 늘 감사해야지. 또... 오드리햅번으로 인해서 유명해졌던 말에 다음 이야기를 알게 되었어. 여인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눈에 있다는 것...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도 있잖아. 난 어떤 눈빛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걸까...? 또 어떤 눈빛으로 세상을 살아왔고... 살아가게 될까...? 궁금해지는걸... 친구에게 물어보니... 아무것도 몰라요. 라는 눈빛이라는데... =ㅅ= 친구인지 왠수인지... 그래도 남을 불쾌하게 하거나 무섭게 하는 눈빛은 아니라 다행인지도... 앞서, 말했듯이... 니체의 말 이라는 책을 읽으며... 내 독서 습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좀 더 인문학... 특히 고전에 신경써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고민이... 고등학교때, 친구와 방학마다 약속을 해서... 그시절 학생들 필수 독서목록에 있는 책을 다 읽곤 했는데... 요즘은 약간 읽기 편한책... 에세이에도 손이 많이 가고 있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거든.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런 생각을 했어. 내가 필요한 것을 얻고 또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