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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 사람예측 심리학 - FBI 행동분석 전문가가 알려 주는 사람을 읽는 기술
로빈 드리크.캐머런 스타우스 지음, 고영훈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20년 8월
평점 :
제가 좋아하는 미드 중 ‘크리미널 마인드’와 ‘FBI’가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미 연방 수사국(F.B.I)의 행동분석팀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용의자들의 행동을 과학적이고 합리적으로 분석하여 좁혀나가거나, 범인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거나, 협상기술을 통해 협조를 끌어내는
등 정말 다양한 일을 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FBI 사람예측
심리학>이 궁금했습니다. 특히나 이 책의 저자인 로빈
드리케는 FBI행동분석센터장이기도 했으니까요. 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제가 좋아하는 캐릭터 ‘애런 하치너’에 대입을
할 정도로 냉철하고 이성적이면서도 동료에겐 따듯한 분이더군요.
그는
사람의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서 주목해야 할 신호를 여섯가지로 정리했습니다. 바로 동맹, 관계지속성, 신뢰성, 행동패턴, 언어, 정서적 안정감입니다. 그
신호들을 읽어내기 전에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신뢰하되
검증하라”입니다. 상대를 처음부터 의심하고 거리를 둔다면
그가 보여주는 신호들을 읽는 제 마음은 왜곡되어 있기 쉬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를 신뢰하되, 그가 말로 드러내거나 행동으로 표출하는 그의 의도를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사람을 정의하는 것은 그 무엇도 아닌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상대의 말과 감정에 주목하지만, 그것은 상대적으로 꾸며내기
쉬운 것이니까요. 하지만 행동 특히나 지속적으로 드러나는 행동패턴은 그 사람을 정의하는 것이기 쉽습니다. 저는 책을 읽으면서 도리어 약간 역으로 생각해보곤 했는데요. 이
부분 역시 저자가 주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상대에게 내가 신뢰를 얻고 함께할만한 사람으로 다가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라는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제가 믿을 수 있는 동료로 자리잡고 싶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겠죠.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바로 사견없이 이성적인 질문으로 들어가는 발견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통해서 사람들은
현실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데요. 어떤 문제를 풀어감에 있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만 볼 수 있다면 훨씬 좋은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라는 잠언이 있겠습니까? 그만큼 사람의 뇌에서는 다양한 시나리오를 만들어내고, 그 많은 시나리오중에
현실로 이루어질 것은 정말 작거든요. 그래서 발견질문 뿐 아니라 현실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에 대한 부분들을
정말 유심히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