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심용환 지음 / 비에이블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하루에 한 페이지, 그렇게 일년 동안 한국사의 지식을 쌓아나갈 수 있는 <읽기만 하면 내 것이 되는 1페이지 한국사 365> 사건, 인물, 장소, 유적과 유물, 문화, 학문과 철학, 명문장, 이렇게 일주일을 테마로 구성하고 있어서 다양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기도 해요.

 율곡 이이 동호문답의 일부를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뜻을 세우고 행동하더라도 무실하다면 의미가 없다는 그의 글을 보면서, 경세가로서의 이이의 모습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989 9 1, 서울 북촌 지역의 양반집 부인 300여명이 기고한 여권통문도 인상적이었는데요. 한국 여성 운동의 효시로 평가받는다고 하는데, 남녀평등을 위해서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더군요. 이를 다른 계몽언론에서조차 희한한 일로 여겼다니 아쉽기도 하고요. 또한 탁월한 문장가로 이름을 날렸던 강수는 대장장이 집 딸과 결혼하여, 육두품이라는 신분적 한계에 이어 이런저런 제약을 받았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사랑을 지켰다니 아름다운 이야기로 기억하게 되네요.

 전에 신라의 왕을 부르는 호칭에 대한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그 호칭의 변화와 그 뜻을 살펴보면 신라의 왕권이 강화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더군요. 그 중에 이사금이 있어요. 치아가 만다는 뜻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숫자를 가늠하기 위해 떡을 물었다니 신기하더군요. 일단 그 시대부터 떡이 있었다는 것도 흥미롭고 어떻게 보면 치아보다 입이 큰 것이 유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또한 저승사자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고요. 신윤복의 월하정인에 거꾸로 뜬 달에 대한 이야기는 전에 뉴스에서 본 것과 조금 달라서 추가로 정보를 찾기 위해 이렇게 저렇게 검색해보기도 했네요.  

 서울미래유산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요.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기 위해 지정을 했지만 딱히 법적인 보호는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도 했어요. 어쩌면 우리가 이렇게 역사를 공부하듯이 미래의 사람들이 역사를 재미있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그런 것들이 잘 보존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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