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 지배하는 사회 - 합리적 개인이 되기 위한 16가지 통찰
세바스티안 헤르만 지음, 김현정 옮김 / 새로운현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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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다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매커니즘이 변화 과정을 보면, 처음에는 인간을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존재로 가정하다 점점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죠. 사람들은 합리적이라던지 과학적이라는 말을 좋아하지만, 실제로 자신의 문제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아요. 하다못해 훈수를 둘 때랑 자신이 직접 할 때랑 다르잖아요. 그런 면에서 세바스티안 헤르만의 <감정이 지배하는 사회>는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사회를 너무나 적절하게 묘사한 제목 같아요. 물론 정치, 역사, 심리를 공부하고 다양한 집필활동을 통해 독일 심리 학회가 주는 과학출판 부문 상을 수상하기도 한 저자는 그런 부분을 과학적으로 설명해주고 우리가 쉽게 빠지는 심리적인 함정을 벗어날 수 있게 도와주려고 하고 있지만 말이죠.

 저는 반복의 힘이라는 부분이 기억에 남았는데요. 자신의 정치적 신념과 어긋나는 벽보에 매일노출되던 한 남성의 이야기가 나와요. 처음에는 말도 안 된다며 비판을 하던 그는 매일 학교를 다니며 그 벽보 앞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새 그에게는 그게 평범한 일상의 한 장면이 되어버리고, 그 내용 역시 믿을만한 것으로 판단하게 되는데요. 사람들은 반복적으로 접하는 것을 언젠가는 긍정적으로 판단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요즘 가짜뉴스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요. 그런 가짜뉴스 역시 계속 그런 것에 노출되다 보면 편향되는 것을 넘어서 스스로 내면화하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문득 얼마 전에 들었던 조언이 생각났어요. 요즘 우울해하던 저에게 상담하시는 분이 긍정의 언어를 써서 벽에 붙여두라고 하셨는데요. 사실 그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다 보니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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