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성서에서 유래한 영어표현사전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시리즈
김대웅 지음 / 노마드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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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로마 신화와 성서, 영어문화권에 미친 영향력은 정말 클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 신화에서 유래된 영어표현을 다룬 책은 접해본 적이 있었어요. 그리스의 영웅 헤라클레스와 관련된 단어 ‘a herculean task/labor, 아주 어려운 일은 같은 단어도 여러 번 들어보기도 하고, 사용해보기도 했었어요. 제우스가 나은 아들 탄탈로스에 관련된 이야기 역시 흥미로웠는데요. 그는 신들의 총애를 받아서 신들의 연회에서 암보로시아와 넥타르를 먹을 수 있었다고 해요. 하지만 교만에 빠졌던 그는 죽지 않고, 죽음을 물리칠 수 있다는 그 음식들을 자랑하며 친구들에게 나눠주다가 벌을 받게 되죠. 거기에서 유래된 단어가 바로 ‘tantalize’인데 곧 이루어질 것 같지만 아무것도 실현되지 않는 상황을 말해요. 그가 받았던 벌이 영원한 굶주림과 목마름에 시달리는 것이었기 때문이죠. 왠지 이렇게 뜻을 알고 나니 영원히 까먹지 않을 것 같군요. 이야기로 단어를 이해하면 이런 재미가 있죠. 

 성서에서 유래된 말들을 정리해놓은 책은 처음 만나는 거 같아서 더욱 재미있었습니다. ‘Jacob's ladder, 야곱의 사다리는 구름 틈새로 햇빛이 비치는 현상을 표현할 때도 사용한다고 해요. 사실 제가 그런 순간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기억에 남았겠지요. 그리고 잠언이 많이 소개되기도 하는데요. ‘Never let the sun set on your anger, 해 질 때까지 화를 풀어라’, ‘As you sow, so shall you reap, 뿌린 대로 거두리라’, ‘New wine is to be poured into fresh skins, 새 술은 새 부대에와 같은 말처럼 말이죠. 그 중에 마태보복음서에서 유래된 겨자씨의 비유를 기억하게 되는데요. 만약에 제가 이를 읽지 않았다면, 올드팝송 ‘Too Old To Cut The Mustard’를 들었다면 무슨 소리인지 잘 몰랐겠죠. 겨자는 매우 기르기 힘들고 오랜 시간이 지나야 수확이 가능하다고 해요. 거기다 겨자를 자른느 것 자체가 상당히 어려워서 ‘cut the mustard’라는 표현은 성공하다, 목표에 이르다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마태복음에선 이를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과 같으니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유래하여 ‘a mustard seed’장차 크게 될 가능성이 있는 작은 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부록으로는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라틴어 관용구도 수록되어 있어서 제가 생각보다 라틴어를 꽤 아는구나 하는 뿌듯함마저 더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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