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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 - 매일이 행복해지는 도시 만들기 ㅣ 아우름 39
최민아 지음 / 샘터사 / 2019년 8월
평점 :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더욱 도시의 매력에
빠져 살기도 하죠. 이번에 읽은 <도시는 만남과 시간으로
태어난다>를 통해 도시를 더욱 더 사랑하게 되기도 하고요. 이
책의 저자는 도시학자이자 건축가 최민아인데요. 우리나라의 도시들과 세계의 도시와 함께 살펴보며 그 도시들이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려줍니다. 이 책은 샘터에서 출판되는 ‘다음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인 ‘아우름’인데요. 어떤 면에서는 이전 세대가 살아왔고, 우리고 살고 있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곳이 바로 도시라는 생각에
잘 어우러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표지도 너무 이쁘죠~
우리와
도시는 유기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는
아무래도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그리고 단시간 안에 조성된 신도시가 많다 보니 획일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거기다 프랜차이즈 상점들이 줄지어 늘어서서 있기 때문에, 도리어
도시 속 미로가 된다는 것에 너무나 공감해요. 거닐고 있는 모든 길이 비슷하고 특징이 없다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말이죠. 스페인의 구도심이 변화하게 된 이유는
사람들을 위한 작지만 소중한 공간들을 많이 만들어 내면서라고 하죠. 그리고 덕분에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에도 작지만 다양한 변화가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우리나라의 신도시들에도 그런 쉼표가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네요.
아무래도
현대의 화두는 4차 산업 혁명이다 보니, 도시와 4차 산업의 어우러짐도 재미있게 보게 되었어요. 한국의 송도가 그런
면에서 주목을 받고, 또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프랑스의 이시-레-물리노 역시 스마트 도시의 선두주자라고 할 수 있어요. 흥미로운 것은 그들은 최첨단의 기술을 활용하면서도 도시가 간직해온 고유한 매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가 도시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