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 말보다 확실한 그림 한 점의 위로
조안나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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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 그대로 길을 걷다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그리고 또 하루 그런 날들을 책과 함께하는 일상 엮어낸 조안나의 <그림이 있어 괜찮은 하루> 저 역시 그림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냥 기분전환하기에도 좋고,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좋고, 그림과 어우러지는 모든 시간이 새롭고 풍요로워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그리고 책을 읽는 것도 워낙 좋아하기에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질병과 같은 독서병을 떨치지 못해서, 마치 아주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대화를 하는 것처럼 즐거웠네요.

 덕분에 좋은 화가를 많이 만났는데요. 아름다운 하늘이 아직도 눈에 선한 폴 시냐크의 <분홍 구름>, 말 그대로 환상적인 모자이크 그림이었어요. 실제로 보면 각도에 따라 다채로운 색감으로 빛난다고 하는데, 보스턴 미술관에 정말 꼭 가보고 싶었어요. 물론 미술작품이 다 그렇지만 특히나 점묘법을 사용한 그림은 실제로 봐야 정말 그 매력이 제대로 보이더라고요. 어릴 때부터 하늘을 보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 그림과 에피소드가 너무나 기억에 남았던 것 같아요. 마티스를 좋아하는 그녀가 사랑하는 화가들이기 때문일까요? 참 좋은 색감으로 사람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주는 화가들이 많았어요. 라울 뒤피도 그러한데요. <니스, 천사들의 해변>, <에펠탑>은 마치 솜사탕처럼 볼 때처럼 설레는 감각으로 다가오는 작품들이 많더라고요. 동네를 산책하다 들린 노터데임 미술관에서 만난 페이필드 포터의 <10월 인테리어> 역시 어느 가을날의 볕이 떠오르는 작품이었습니다. 홀로 책을 읽는 여인을 많이 그렸다는 데이비드 헤팅거의 작품들도 좋았고요.

 그림을 통해 하루하루를 더욱 풍요롭게 채워나가는 것, 책에 나온 표현 그대로 매일을 야무지게 영위한 과정을 함께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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