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의 문법 세상을 꿰뚫는 50가지 이론 7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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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습관의 중요성을 강조한 철학자들은 정말 많죠. 저 역시 정말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습관에 대한 것이고, 매년 다이어리를 바꿀 때면 첫 페이지에 다시 옮겨 적으며 마음을 다잡기도 합니다. 습관이 갖고 있는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거 같은데, 잘 고쳐지지 안는 습관 때문에 힘들 때면, 도대체 어떻게 습관이 된 것인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번에 읽은 강준만의 <습관의 문법>은 그런 부분에 대한 답을 생각해볼 수 있는 책입니다.

 조하리 창은 열린 창, 숨겨진 창, 보이지 않는 창, 미지의 창 그렇게 자기 자신의 마음을 창으로 나누어 그려 56개의 형용사를 통해 자신의 성향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요. 저 역시 이를 해보았던 기억이 나요. 막상 해보면 제가 아는 저 자신과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조언은 바로 이것입니다. ‘내가 날 잘 알지만 어쩔 수 없다라는 자세로 접근해보라는 것이죠. 사실 내가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이 있기는 하지만, 그게 제가 아닌 것은 어쩔 수 없잖아요. 차라리 자기 자신을 잘 이해하고, 이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제가 늘 궁금해했던 왜 카페에서 공부가 잘될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여기에서 주목해야 하는 것은 바로 사회적 촉진의 효과인데요. 물론 역기능도 있지만, 카페에서 공부를 하면 더 잘되는 사람들은 공동행동효과와 관중효과 그리고 타인의 시선이 엄청난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죠. 저 역시 타인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는 편이라, 카페에서 아니면 도서관에서라도 공부를 해야 하나 라는 고민까지 하게 되네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그 중에 정치에 대한 분석도 인상적이었어요.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경로의존 그리고 일관성에 대한 집착은 현상유지편향과 손실회피편향을 만들어내서, 도리어 개혁이 혁명보다 어려운 과제가 되게 만든다고 해요. 또한 하이트가 제시한 감정과 이성에 대한 분석 역시 도리어 현대사회를 더 잘 설명한다는 생각까지 들게 했는데요. 그런 부분을 잘 이해한다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들을 이해하기 더욱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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