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좋아
Aran Kim 지음, 안다연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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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코가 건내는 자유로운 영혼 루 살로메의 조언, <페코, 인생은 달콤한 것이 좋아> 저에게는 항상 달콤해 보이는 페코와 포코는 후지야의 마스코트인데요. 아무래도 저에게는 사탕상자에 그려져 있던 모습이 가장 강렬하게 남아 있는 듯 해요. 그런데 이 책의 저자인 Aran Kim은 밝은 페코를 보면서 루 살로메를 떠올렸다고 해요. 페코가 성장했다면 그녀처럼 되지 않을까 했다는 저자의 말을 보며 루 살로메에 대해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니, 루 살로메에 대해 정말 많은 것을 알고 싶어졌습니다. 제가 고민하던 것에 대한 답을 주었기 때문이죠.

 그 땐 그 말이 왜 생각나지 않았을까요?’ 제가 거의 매일 밤 하는 고민 중에 하나인데요. 물론 재치있게 넘기지 못한 것을 한탄하기도 하지만, 왜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을까를 더 많이 고민하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그녀는 이렇게 말하죠. 도리어 다행이라고요. 벌이 날카로운 침을 쏘고 나면 생명을 잃는 것처럼 날카로운 말 역시 그럴 수 있기 때문이에요. 생각해보면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했으면 저 역시 벌처럼 되었을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그때 못했던 것에 그렇게 억울해할 필요가 없겠죠.

 또한 너무나 좋은 이야기들이 많았어요. ‘나에게 일어날 일을 명령해보세요. 마법사처럼이라는 조언을 듣고 저 역시 소리 내어 주문을 외워보았는데요. 정말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 사람의 말이 갖고 있는 힘을 다시 깨닫게 되기도 했어요. 또한 천사도 날개가 너무 무거우면 날지 못해요라는 이야기는 지금 너무나 고민이 많은 저에게 꼭 필요한 말이죠. 다른 사람의 기준에 맞추려고 너무나 많은 긴장과 스트레스를 자신에게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고요. ‘3초 생각해서 답이 없으면 그냥 잊어요는 다이어리 제목으로 해놓고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저 역시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 역시 인정에 목말라 있다라는 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일의 끝을 보면 나를 하늘만큼 인정해주시오!’라는 간판이 서있을거라는 말 너무나 공감이 가고요. 저도 늘 그래서 칭찬에 목말라하곤 하는데, 왜 다른 사람들 역시 그럴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을까요? 그것을 돌아보는 사람이 되고 싶어지네요. 귀여운 페코, 포코, 도그의 일러스트와 함께 읽으니 더욱 즐거워져서 관대해진 덕분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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