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레이터 -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
랜스 그란데 지음, 김새남 옮김, 이정모 감수 / 소소의책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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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다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부제가 눈에들어옵니다. ‘자연의 역사를 읽는 사람들자연사 박물관의큐레이터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수식어인 것 같네요. 미국의 3대자연사 박물관 중에 하나라는 시카고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서 34년동안 큐레이터로 활동한 렌스 그란데의 <큐레이터>는 그의 자서전이기도 하고, 큐레이터와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대한 거의 모든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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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친구가 선물한 물고기 화석, 나중에 나이티아 어류 화석으로 밝혀진 그 화석으로 자신이 걸어갈 길을 발견한그는 필즈 자연사 박물관에 큐레이터로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데요. 그에게 주어진 사명은 활동이 왕성한 과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큐레이터는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는데요. 다양한전시를 기획하고, 대중과 박물관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큐레이터라고 생각했는데요. 자연사 박물관의 큐레이터들은 자연과 인류의 역사를 기록하는 것을 기본으로, 새로운것을 발견하고 연구하고, 또 탐구하는 과학자이고 나아가서 이를 통해 대중과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사람이기도하더군요. 그는 고생물학자이자 어류화석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요.처음 그가 일을 시작할 때 식물화석, 무척추동물화석, 양서포유류화석, 포유류화석 큐레이터들과 함께였는데, 서로 다른 곳에서 일하게 되어도서로 도우며 함께 발전해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동료 큐레이터의이야기 중에서는 인류학 큐레이터였던 보아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더군요. 비록 그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인종편견 근절에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처럼, 시대를 앞서나갔던 관점이 기억에 남아요. 아무래도 인간의 유골을보관하는 것은 민감한 문제일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반환전문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게 여겨졌는데요. 과거에 인종우월주의적인 관점으로 접근했었던 부분들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죠. 이누이트 원주민의 유골을 몰래 빼돌렸던 현장일지를 발견하고, 반환했다니그런 노력에는 박수를 칠 수 밖에 없네요.


 필드자연사 박물관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바로 라는 이름까지갖고 잇는 티렉스인데요. 거대한 포식자로 28세까지 장수한수는 생존 당시보다 화석으로 발견되고 나서 험난한 시간을 거쳐서 필드 자연사 박물관에 자리잡게 됩니다. 그화석이 갖고 있는 가치는 학문적으로도 경제적으로도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렉스하면 떠오른스티븐 스필버드도 찾아왔었다고 하는데, ‘이것보다 클 줄 알았다라는말을 남겼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저도 영화 주라기 공원을 보면서 막연하게 티렉스의 크기를 상상했던 적이 있었거든요. 직접가서 보면 저 역시 비슷한 감상을 남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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