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설의 역설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19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학창시절에 파라독스 이솝우화를 읽고, 발상의 전환에 너무나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그 후로 역설이라는 표현을 참 좋아하게 되었는데요. 이번에 읽은 한근태의 <역설의 역설>역시 제가 좋아하는 키워드에 호기심을 느꼈습니다. 호기심이라는 말을 쓰고 보니, 문득 책에서 읽은 심리학자 대니얼 벌라인의 호기심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네요.

 호기심은 지식에 의해 생겨나는 동시에 지식의 부재에 의해 촉발된다. 어떤 정보와 접하면 그것이 무지를 자극해 알고자 하는 욕망을 불러일으킨다. 어떤 주지에 대해 무언가를 알게 되면 그 주제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간극을 좁히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음악적 뇌가 불협화음에 반응하듯 과학적 호기심은 지식의 빈틈, 지식의 간극에서 나온다.”

 우리는 호기심을 갖고 무엇인가를 알고 싶어한다고 생각하지만 말이죠. 아무것도 모르거나 혹은 자신에게 주어진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만 있어도 생길 수 없는 것이 호기심이 아닐까 합니다. 홍수 때 가장 귀한 것은 생수이고, 정보의 시대에 가장 찾기 어려운 것은 진짜 정보라는 말처럼 말이죠. 우리가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봐야 할 것 같습니다.

 창조경제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 인재와 조직문화의 키워드는 창조와 혁신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일단 우리의 교육문화가 창조적인 인재에 적합하지 않고, 그런 교육과정을 통해 성장한 인재들이 애써 간직하고 있는 창조성 역시 창조적이지 않은 조직문화에 흩어져버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가 읽었던 그 어떤 이야기보다 가장 역설적인 것 같네요.

물론 이런 역설의 지혜에만 주목하고 있는 책은 아닙니다. CEO의 경영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내공이 느껴지는 조언도 많았는데요. 특히나 자기개발에 대한 부분을 많이 짚어주고, 다양한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설명해주는 부분이 인상적이더군요. 진리는 대부분 역설적이라는 그의 말은 보다 확대하면 삶은 대부분 역설적이라는 말과 연결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더욱 역설이 주는 지혜에 주목해야 할 때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