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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 ㅣ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이케가야 유지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2월
평점 :
뇌과학자 이케가야 유지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은 인간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요.
나이가 들수록
그 무엇보다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바로 사람이라, 읽으면서 더욱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도대체 상대가 왜 그러는지 이해를 할 수 없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어쩔 수 없는 유전자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지만, 또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궁금증에 대한 답도 많아서 더욱 그랬죠. 또 약간의 다른 접근법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도 좋았습니다. 거울뉴런에
대한 이야기에서 언급되었던 것인데, 사람이 상대의 동작을 흉내내면서 사회화를 하는 것과 원숭이가 흉내를
내는 것을 연결시켜서 생각해볼 수 있더라고요. 지적 생명체인 유인원에 대해서도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보노보 원숭이에 대해 연구했던 책도 떠오르고 그랬어요.
그리고 제가 궁금해했던
것들에 대한 실험도 많더라고요. 반려견과 대화를 하길 바라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는데요. 이미 가상현실을 응용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라니 놀랍기도 하고요. 외국어
습득에 대한 것도 있었는데, 외국어를 익힐 때 유전자의 역할이 71%나
된다고 해요. 그러면서 외국어로 성적을 내는 것은 어쩌면 인간이 노력으로 바꾸기 힘든 유전자의 우열을
수치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반문도 합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기억력 향상 비법도 나오는데요. 고무공을 힘껏 쥐는 행동만으로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문제는 제가
손톱도 길고 장식도 많이 해놔서 그런지 아픈 것이 먼저라 효과는 확인하지 못했네요. 그래도 기억력뿐
아니라 감정을 컨트롤하는 데도 기여를 한다니 잘 기억해두고 싶네요.
다양한 실험을
소개해주고, 내용도 쉽고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덕분에
인간의 뇌를 이해하고, 나아가 심리를 살펴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