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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 흔들리는 어른을 위한 단단한 심리학의 말
구마시로 도루 지음, 정혜주 옮김 / 샘터사 / 2019년 1월
평점 :
제목부터 정말 공감이 가는 책입니다. <마흔에는 어른이 될 줄 알았다> 원제는 ‘「若者」をやめて「大人」を始める’인데요. 젊은이를 그만두고, 어른을 시작한다, 이 것이 주체적으로 가능했던 것인 것 하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두 가지의 감정에 길을 찾아주는 책이기도 하고요. ‘인생의 의자뺏기 게임’, 이 표현이 딱이다 싶을 정도로,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는 것에 익숙했던
것 같아요. 무한경쟁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요즘 초등학생들이
한 반에 20명이라는 소리를 듣고 놀랐던 적도 있죠. 이제는
의자에 앉을 사람도 부족한 시대일 수도 있지만, 또 4차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의자 자체도 부족해지는 세상이 되는 거 같아요. 언제나 인생은 그런 것일까요? 문득 그런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이라는
말이 어울릴지 몰라도, 그래도 이제는 조금은 더 자신에 집중할 수 있는 나이에 들어선 거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서도 지혜롭게 어른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더 집중하게 되는 거 같아요.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것은 ‘거울전략’과 ‘반면교사’입니다. 거울전략에서 내가 존경하고 본받고 싶은 사람의 이야기도 나오지만요. 미래가
겹쳐지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요. 왠지 나와 비슷한 성향과 생활패턴을 보이는 사람, 저도 요즘 그런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저 역시 그 분이 직면한
문제들을 좀 주의깊게 살펴보면, 저에게 다가올지도 모를 문제들을 미리 준비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반면교사는 읽다 보니, 도리어 그런 가르침은 피하는 것이
어떨까 싶더군요. 좋은 것만 보기에도 바쁜 세상이니 말이죠.
그리고
자기 자신을 조금 더 너그럽게 바라보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습니다. 성장하는 한 끝없이 계속 생성될
흑역사, 그건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자신을 좀 넘겨줄 수 있는 아량이 있다면 상대에게도 그럴 수 있겠죠. 좋은 시간이든 나쁜
시간이든 그 것이 모여서 나의 삶이 되니까요. 그렇게 과거의 자신을 존중하면, 후회가 조금 덜할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물론, 존중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것의 “결과를 제대로 인생의 일부로 만들어가는 사람”이어야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