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지능 - 착각과 오해, 자기기만 뒤에 숨어 있는 비밀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 지음, 최호영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1월
평점 :
절판


 지각지능(Perceptual Intelligence, PI)에 대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요. 간단히 설명하자면, 지각지능이란 우리가 살아가면서 갖게 되는 경험에서 실제와 가상을 구분할 수 있는 지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을 보면 누구나 고개를 갸웃하게 될 거 같아요. 경험에 가상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일까?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경험하는 것들은 일반적일지 몰라도, 그것을 해석하고 정리하는 방식은 각자 다르기 때문인데요. 각자의 지각능력에 따라 나름의 관점이 생기고, 선입견이나 감 같은 것도 갖게 되니까요. 재미있는 것은 이 책의 저자인 브라이언 박서 와클러가 유명한 안과의사라는 것이죠. 백문이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다시피, 인간은 오감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고 있는데 그 중에 시각이 갖고 있는 비중이 83%에 이른다고 하죠. 그가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랜 시간 연구한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일까요? 물론 지각지능 역시 수많은 정보를 처리하기 위한 뇌의 최적화 방법이라고 하지만, 이를 통해서 사람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되고, 의사결정에 문제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나오기도 합니다. 우리가 지각하는 세계 안에서 활동한다

 스포츠경기팀과 자신을 하나로 여기는 팀아일체에 빠져버린 사람들, 유명인이나 혹은 유기농마크처럼 후광효과에 쉽게 유혹되는 사람들, 또한 제가 잘 빠지는 함정인 한정판처럼 다양한 사례가 등장하는데요. 특히나 상호성 판매기법에 대해서 읽을 때는, 얼마 전에 읽은 초전설득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책을 읽으며 설득을 잘하는 방법보다는 나는 왜 설득을 잘 당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 보니 PI가 낮은 편이라는 결론으로 귀결되더군요. 다행히 PI는 연습을 거쳐서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었어요. 때마침 16장에 PI평가법이 있어서 신나라했는데요. 문제는 보기가 너무나 극단적인 방향이라 선택하기가 너무나 어려워서 결국 포기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그 해석법이 나와서 다행인 것이, 질문이 요구하는 유형이 정리되어 있었어요. 직관을 강화시켜야 하는 타입, 비판적 사고를 강화시켜야 하는 타입, 개인적 사고를 강화시켜야 하는 타입, 감정의 개입을 조절해야 하는 타입으로 구분해볼 수 있는데요. 저는 비판적 사고를 강화시키고 타인의 압력에 의연해야 PI를 강화시킬 수 있더군요. PI를 높이기 위해 저에게 필요한 습관은 바로 잠시 기다리면서 개인적 사고를 통해 그리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집단의 압력에 저항하는 것 입니다. 이 책을 통해 지각지능에 대해 알게 되고, 어떻게 작동되는지 살펴볼 수 있었고, 이를 높여서 최선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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