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 사이언스 - 프랑켄슈타인에서 AI까지, 과학과 대중문화의 매혹적 만남 서가명강 시리즈 2
홍성욱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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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가지 않아도 들을 수 있는 명강의, ‘서가명강이 책으로 출판되었는데요. 제가 읽은 것은 2 <크로스사이언스>입니다. <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역시 제가 너무나 관심 있어 하는 분야라 챙겨 읽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2권을 읽고나니, 책날개에 소개된 앞으로 나올 모든 시리즈에 다 관심이생기네요.


 과학기술학자홍성욱, 처음에는 낯선 분야라고 생각했어요. 책을 읽으면서자칫 연구실에 갇혀 그들만의 세상이기 쉬운 과학을 세상과 연결시키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과학의시대, 생각의 경계가 무너진다!”라는 문구가 딱이더군요. ‘1984’, ‘유토피아’, ‘걸리버여행기’, ‘혈의 누그리고 가타카’, ‘닥터스트레인지러브’, ‘공각기동대’, ‘킹콩처럼 정말 다양한 문학작품과 대중문화의 이야기를 통해 과학으로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해주고, 이를 통해서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거든요.


 예전에읽은 책에서 헬렌 켈러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녀를 장애를 극복한 인물로만 그려내려고하는 사회적인 인식과 장애를 극복해야만 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었는데요. 이번에는퀴리 부인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에 남더군요. 저 역시 어렸을 때 퀴리부인의 전기를 읽은 적이 있어요. 이제는 어린 시절 읽었던 수많은 위인전의 원형을 만든 작가가 누구인지, 그리고어떠한 의도를 갖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나이가 된 것 같아요.


 퀴리부인을마치 여신처럼 혹은 슈퍼우먼처럼 그려냈던 전기를 읽다 보면,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여성과학자에대한 선입견이 생길 수 밖에 없죠. 가뜩이나 과학을 연구하는 여성들은 과학이 여성에게 맞지 않는다는편견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 말이죠. 도리어 그녀가 얼마나 전략가다웠고,독립적이었으며, 산업전사로 또 대중강연가로 활동하며 과학계의 거의 유일한 여성으로 자신의입지를 다지기 위해 노력했는지 알려져야 할 때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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