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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누구나 교양 시리즈’로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아, 쉽게 풀어주고자 책이 나오고 있어요. 저는 종교편부터 읽었고, 이번에는 세계사를 읽었습니다. 책 날개를 보니 근간으로 다양한 주제가
기다리고 있는데, 저는 정치, 지구의 역사, 전쟁과 평화의 역사가 기대되네요. 저자가 조금씩 다른데, 이번에 <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의 저자인 만프레트 마이의 이름은 근간 도서 목록에 안 보이는 것이 아주 조금은 아쉽네요. 그만큼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라 그런 거 같아요.
학교 다닐 때
역사 과목을 워낙 좋아했고 지금도 그 성향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개별적인 사건으로
암기했던 것들을 하나의 흐름으로 잡아주는 책들이 많이 나오는 거 같아서 좋습니다. 이 책 역시 사건을
중심으로 하지만, 그 사건의 전후 관계를 짚어주는 점이 좋더군요. “내가
다스리는 나라는 누구나 자기 나름의 방식대로 구원받을 수 있다” 프로이센을 유럽의 강대국으로 만든 프리드리히
대제의 말인데요. 그가 16세기에 계몽주의 군주를 이상향으로
삼았다는 것이 저는 놀랍더군요. 군인왕이었던 선친의 강압적인 교육방식에 대한 나름의 자기 성찰이 뒷받침
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런 부분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을 읽는 큰 재미이네요. 이처럼 과거의 역사적 사실로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현대와도 분명한
연결점이 보이는 부분이 많았거든요.
물론 유럽사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은 좀 스치듯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현대사 분량이 꽤 많다는 것은 마음에
드는 부분입니다. 총 56개의 사건 중에 중동분쟁과 경제대국
일본, 세계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 그리고 새로운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중국을 다루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서는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들이 경제대국으로 우뚝 선 두 나라를 바라보는 정치, 인권적인
문제들을 너무나 유럽의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물론 제 생각이 문제일 수 있겠지만, 여러 나라들은 자신들만의 고유한 역사와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왔으니 말이죠. 특히나
중국이 갖고 있는 특수성 역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이고요. 중동분쟁을 가치의 충돌로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 들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