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 - 나를 위로하는 일본 소도시 일본에서 한 달 살기 시리즈 1
이예은 지음 / 세나북스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다카마쓰하면, 예술과 미식이라는 단어가 절로 떠오릅니다. 쫄깃한 맛이 일품인 사누키 우동의 고장이기도 하고, 페리를 타고 나가면 예술의 섬인 나오시마로 갈 수 있기 때문이죠. 예전에 나오시마를 가기 위해 스치듯 지나갔던 도시여서, 미처 알아보지 못한 아쉬움도 있네요. 맛과 멋이 살아 숨쉬는 그 곳에서 한달 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담은 <다카마쓰를 만나러 갑니다>를 읽으며 부러움이 가득한 이유도 거기있네요.

다카마쓰는 소도시입니다. 어쩌면 도시의 일상이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불편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는 공간이죠.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골목길과 옛날 식 집이 그대로 보존된 고즈넉함이 살아 있는 곳이기도 하죠. 하지만 저 역시 도시를 다니면서 한 달 살아보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안 했던 것 같아요. 나름 낯선 곳에서 한 달 살기라는 프로젝트가 버킷리스트에 있기 때문에 구상을 해본적도 있지요. 도시라는 말보다는 마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그런 곳에서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일상을 나눠보고 싶어서인 것 같아요. 하지만 마을이라는 작은 공동체에 이방인은 너무 튈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이 정도의 규모가 합리적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책과 음악 그리고 커피향이 가득한 공간과 바닷가에서의 산책,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체험도있고요. 거기다 일보일경이라는 리쓰린공원과 도시와 자연의 경계에 서있는 사누키만노공원까지,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고, 책 자체가 한달살기에 대한 정보도 풍부하게 제공하고 있어서, 저의 첫 도전을 다카마쓰로 하고 싶어지기도 합니다. 아 물론 여행팁도 있으니, 일단 다카마쓰와 친해지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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