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할게, 꼭 - 두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킨 한 통의 편지
케이틀린 알리피렌카 외 지음, 장여정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펜팔로 알게 된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살아가는 소녀 케이틀린과 짐바브웨 무타레에 사는 소년 마틴의 <답장할게, >이라는 책을 읽다 보면 사소하지만 친절한 행동 하나라는 말이 정말 마음에 와 닿습니다. 6년을 이어온 두 사람의 편지는 결국 두 사람의 인생을 다 바꿔주었고, 지금은 자신들에게 다가온 변화를 더 넓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넓혀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친구와 다투기도 하고, 마음을 빼앗은 남자친구에게 마냥 설레기도 하고, 오빠와 몸싸움도 벌이던 케이틀린은 어느 날 학교 숙제로 펜팔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똑똑했지만 가정 형편상 학교를 다닐 수 없었던 엄마의 가르침 속에 부지런히 공부하던 마틴은 우수한 성적 덕에 학교에 첫 번째로 도착한 케이틀린의 편지를 받게 됩니다. 두 사람이 주고 받은 편지와 두 사람의 일상이 교차하면서 이야기는 진행되는데요. 마틴은 경제위기에 빠져든 짐바브웨의 상황 때문에, 학교에서 우표값을 지원할 수 없어지지만 가족의 도움과 아르바이트를 열심히 하여 답장과 케이틀린에게 주고 싶은 작은 선물을 보내는데요. 멀쩡한 편지지에 편지를 써보고 싶어서 아빠의 회사에서 나온 편지지를 사용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하지만, 늘 노래를 부르며 퇴근을 하던 아빠의 입가에서 노랫소리가 사라지듯 그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질 뿐이었어요. 하지만 케이틀린과는 평범한 우정을 나누고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케이틀린 역시 자신의 일상과 그의 일상이 분명 다르겠지만 그 격차가 어느 정도인지는 잘 몰랐었죠. 하지만 마틴이 학업을 중단하게 되는 상황까지 오게 되고, 케이틀린 역시 자신에게 너무나 손쉽게 느껴지는 사진 한 장이 그에게는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깨닫게 되는데요. 케이틀린은 그를 돕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도와주고, 나중에는 케이틀린의 부모님까지 도움의 손길을 내밀게 됩니다. 케이틀린 역시 자신의 삶이 마틴을 통해서 바뀌었다고 말하는데요. 제가 봐도 평범하게 흘러가는 하루에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으로 나아가는 시간을 충실하게 더하고 있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두 사람이 나눈 편지뿐 아니라, 케이틀린 부모님이 마틴이 전액장학금을 받아 미국으로 유학을 올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신부님에게 쓴 편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소하지만 친절한 행동 하나로 마틴이 학업을 이어나가고, 다시 아프리카의 학생들을 돕는 재단을 만드는 것을 보면 세상을 바꾸는 작은 밀알이라는 표현이 절로 떠오르더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