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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독도
유미림 지음 / 역사공간 / 2018년 7월
평점 :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고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지던 노래 ‘독도는
우리땅’, 어쩌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그래서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는 것 자체에 의아함을 표시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저는 가끔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여기는 일본인들을 만난 적이 있는데요. 그들 역시 그냥 그렇게 배워왔고, 그렇게 들어왔고, 그래서 그런 것으로 아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막 따지거나 화를 내는
것도 약간은 무안한 느낌마저 든다고 할까요? 거기다 저 역시 때가 되면 밥을 먹는 것처럼,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이 비슷한 느낌으로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근거를 잘 알지 못하죠.
그래서 <팩트체크 독도>를
읽으며, 정말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제가 잘 못
알고 있던 용어와 개념도 정리하고, 정확하게 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케시마’라는 지명인데요.
2005년에 일본 시마네 현에서, 1905년 2월 22일에 독도의 편입고시를 한 것을 기념하여, ‘다케시마의 날’을 선언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일본의 옛 문헌을 찾아보면, ‘다케시마’는 울릉도를 칭하는 말이었다고 해요. 1876년 일본 내무성에서 추진한 지적 편찬 사업에서도 그러했고요. 물론
이후 다케시마로 변하기는 했지만, 독도에 대한 일본의 인식이 얼마나 모호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1417년부터 우리와 일본 그리고 서양에서 독도를 어떻게 명칭해왔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아
쉽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이었던 마쓰시마와 다케시마 모두 조선땅으로 인정한
문헌은 역시 너무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런식으로 고문서라는 분명한 자료를 가지고 팩트를 체크하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지만, 더욱 명확하게 다가옵니다. 또한 1905년 독도 편입의 근거였던 무주지에 대한 판단 역시, 그 것을
반박할 근거가 충분합니다.
물론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는 말이기는 하지만, ‘기록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Numbers never lie.)’라는 말이 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기록을 충분히 확보하고, 그 기록을 근거하여 팩트체크를 진행하는 이런
책이 있어서 그 말이 떠올랐네요. 기록은 거짓말을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록으로 쓴 역사는 사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