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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의 컬렉션 -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단 하나의 보물
KBS 천상의컬렉션 제작팀 지음, 탁현규 해설.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5월
평점 :
절판
KBS 교양 프로그램 ‘천상의
컬렉션’을 예술교양서로 만들어낸 <천상의 컬렉션>
책에 수록되어 있는 화보 화질이 너무 좋다 보니,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는데요. 일단 화보의 수준에 감탄하며 책장을 넘기다 보니, 이인무의
‘강산무진도’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가로 856센티미터, 세로 43.9센티미터에 이르는 작품을 수록하다 보니 정말 작게 담겨 있는데도 책장이 딱 멈춰질 정도였어요. 저 역시 익숙한 화가의 이름은 아니었는데, 그는 김홍도와 쌍벽을
이루었었다고 해요. 김홍도에 비해 독창성이 부족하다는 평을 받았다고 하지만, 저에게는 그저 유려하고 아름답다라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고요. 정조
사후 노화가가 그려낸 이 작품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니, 정조가 만들어나가고자 했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완성시키지 못했던 부강한 조선을 그려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자신의 재능을 알아주고
아껴준 옛 군주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인터넷으로 자료를 찾아봐도
조금 부족하길래, 방송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게 1화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어서 다 보게 되더라고요. ‘천상의 컬렉션’답게
방송으로 보고 책으로 보고 그렇게 계속 봐도 마냥 좋네요.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대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던 ‘달항아리’의 매력에 빠지기도 하고, 또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감은사지의 ‘사리장엄구’입니다. 예전에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에 가서 미세조각을 보면서 감탄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언제부터인가 이런 초미세 공예품들에
큰 관심이 생기는 거 같아요. 죽어서도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바다에 묻혔던 문무왕이 드나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절이 감은사죠. 이제는 절터에 쌍둥이 석탑이 우두커니 서있는데, 동쪽탑에서 발견된 것이라고 해요. 부처의 사리를 가장 귀하게 모시는
사리장엄구에는 0.3밀리미터의 금 알갱이로 꽃 모양을 표현하는 아주 섬세하고 미세한 조각이 정말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예전에 우리 문화유산을 다 모아놓은 도감을 보며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중에서도 고르고 골라서 반드시 알아야 할 걸작 25점을 만나는
것도 참 감동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