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콜라 쿠바 - 정열과 낭만의 이름
정용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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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저에게는 강렬한 색의 향연처럼 느껴지는 나라라고 할까요? 아무래도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접한 나라라 더욱 그런 거 같아요. 헤밍웨이의 나의 모히토는 라 보데기타 델 메디오(La Bodeguita del Medio), 나의 다이키리는 '엘 플로리디타'에 있다.”라는 말이 더욱 그런 이미지를 더해준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쿠바에 대한 사진 에세이 <코카콜라 쿠바>가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 거 같습니다. 직접 그 곳에 가서 모히토를 마셨다니 부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이어지는 헤밍웨이에 대한 글도 참 좋았고요. 아무래도 헤밍웨이가 좋아하는 칵테일이 모두 럼을 베이스로 하는 이유 역시 쿠바의 럼이 질이 좋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호텔 나시오날의 시그니쳐 칵테일에 대한 이야기도 기억에 남아요. 쿠바의 역사가 담겨 있는 칵테일을 꼭 쿠바에서 맛보고 싶어지더군요.

사실 책의 제목이 참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코카콜라와 쿠바의 접점이 딱 마음에 안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코카콜라가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는 쿠바의 어린이에게 코카콜라 로고가 그려진 노트를 선물하고 만난 그 환한 미소 때문이었을 텐데요. 프롤로그를 읽으며 복잡하다면 복잡할 수 있는 쿠바의 정치와 역사가 떠올랐지만, 이어지는 아이의 미소를 보니 저도 절로 미소를 짓게 되더라고요. 어쩌면 이 책의 매력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금의 쿠바에서 흐르고 있는 과거와 현재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지만, 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거든요. 글로벌 맥주 회사에 지분이 넘어가면서 어느정도 표준화된 맛으로 변해버린 쿠바의 맥주처럼 쿠바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아주 조금은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폐쇄되어 있었지만 그 속에서 자유롭게 자신들만의 독특한 매력으로 빛났던 쿠바이기에 그런 것이겠지요. 그래서 이 책도 그렇게 매력적으로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네요. 책 제목에 쿠바 다음에 붙었던 세미콜론이 어떤 의미일지는 책을 읽는 사람이 자신의 방식으로 붙일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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