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 작은 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 차는 이유는?
니노미야 겐지 지음, 이자영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 여행을 더욱 멋스럽게 다가오게 해주는 것이 바로 료칸인데요. 일본의 전통가옥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많기도 하고, 거기에 어우러지는 정원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더해주죠. 또한 온천과 가이세키 요리 그리고 종업원들의 정성이 더해지면 제대로 대접받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요.

하지만 유행에 민감하지 못했고, 그렇게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온천 지역에 위치한 료칸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요. 한 때는 규슈에서 벳푸에 버금가는 온천지로 번영했다는 유노히라 온천에 역시 그러한 곳 중에 하나입니다. 그 곳에 자리잡은 작은 규모의 료칸 야마시로야2017년 세계 최대 여행 사이트 트립어드바이저의 숙박 시설 만족도 조사에서 일본의 수많은 료칸중에서 3위르르 차지하고, 2016에는 외국인에게 인기 있는 료칸 10위를 차지했다니 놀라운 일일 수 밖에 없네요.

니노미야 겐지는 자신의 고향과 처가가 운영하는 료칸이 쇠퇴하는 것이 안타까워, 경영에 참여하면서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는데요. 숙박시설의 예약률을 높여서 수입의 안전성을 가져오기 위해서 일단 외국인 숙박객을 타겟으로 잡은 그는 낯선 곳으로 여행을 온 그들에게 안도감을 주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또한 그 동안에는 손님의 예약이 비던 날 주어지던 휴무제도를 바꾸어, 정기적은 휴무제를 도입하여 서비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료칸과 지역 홍보에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새로운 길을 찾아내는데요.

제가 제일 인상 깊게 생각한 것은 바로 한 바퀴 뒤처진 선두주자라는 그의 접근법입니다. 고장난 시계도 매일 2번은 맞는다는 말처럼 말이죠. 그는 시대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처하지 못했기에, 도리어 40여년 전의 유노히라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큰 장점으로 인식하고, 그 것을 부각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사람들은 쉽게 오래된 것은 낡은 것으로 인식하고, 새롭게 바꾸는 것에만 신경을 쓰는데요. 시간이 만들어내는 가치를 제대로 이해했던 그의 생각이 그래서 더욱 빛나는 거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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