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굴 황제 - 로마보다 강렬한 인도 이야기
이옥순 지음 / 틀을깨는생각 / 2018년 4월
평점 :
절판


인도하면 과거와 미래가 혼재되어 있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하지만, 제가 인도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은 아주 단편적인 조각들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무굴황제>를 읽으며, 그런 생각을 더욱 많이 하게 되었던 거 같아요.

창업자 바부르, 후마윤, 위대한 아크바르, 정복자 자한기르, 타지마할 샤자한, 아우랑제브의 전성기를 지나 이후의 황제들은 짧게 다루고 있는데요. 제가 이 중에 아는 것은 게임 덕분에 알게 된 아크바르, 그리고 타지마할 덕분에 알고 있는 샤자한입니다. 천상으로 떠난 아내에 대한 여전한 사랑을 지상에 세워놓은 타지마할의 이미지가 너무나 강해서일까, 재위 기간 중에 절반을 전쟁터에 머무르며 영토를 확장하며 무굴제국의 황금기를 이끌던 샤자한은 알지 못했으니까요. 또한 아크바르 역시 국가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유연한 정책들을 펼쳤었는데요. 그래서 인도에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부는 두 명의 지배자 중에 한 명이 될 수 있었던 것이죠. 정복자였지만 합리적인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관용을 갖추었던 황제라니, 위대한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네요.

무굴제국의 전성기는 화려했어요. 아우랑제브때는 화려한 궁중생활을 누렸던 프랑스 루이 14세의 열배가 넘는 조세수입을 얻을 정도였다고 하니까요. ‘화무십일홍이라고 하죠. 왕조의 전성기도, 또 작게 보면 황제의 삶 속에서도 흥망성쇠가 함께 했는데요. 아무래도 왕위계승에 대한 기준이 명확하지 않았던 것인지, 가족의 쿠데타로 왕위에서 내려와야 했던 황제들이 많아서 더욱 안타깝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그렇게 지존의 자리에 올랐던 황제 역시 또 같은 길을 걸었어야 했고 말이죠. 단순히 그들의 업적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무굴 부족 출신의 황제들의 인생사까지 들여다 볼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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