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365 : 매일 복음 묵상 1 매일 복음 묵상 1
김석년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김석년의 <로마서 365> 1권을 집어 들고, 올해에는 로마서를 365일 날마다 묵상하며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하는 삶이 되길 기도했습니다. 이 묵상집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아침을 열기에 제격입니다. 저자가 서문에서 시편을 통해 고백했듯,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73:28)는 시인의 고백을 마음 깊이 담아봅니다. 아침 묵상 때마다 입술로 고백합니다. ‘주님과 동행하는 일이 내 삶에 가장 큰 행복이요 기쁨이라고요. 아주 오래전 김석년 목사님의 묵상집 <지혜자의 노래>(진흥 )를 읽으며 인생의 계절을 묵상한 적이 있습니다. 의 글은 정갈하면서도 깊이가 있어서, 묵상집으로 제격입니다. 사도신경, 십계명, 주기도로 드리는 기도에 관한 책 <쉬지 않는 기도>(샘솟는 기쁨 )<쉬지 않는 기도 동행 31>(샘솟는 기쁨 )도 나의 기도 생활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로마서는 복음의 진수가 담겨 있습니다. 복음의 은혜를 경험하고 그 은혜를 날마다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의 영혼은 살아날 것입니다. 로마서는 마틴 루터, 장 칼뱅, 존 웨슬리, 칼 바르트에게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로마서는 인간 변혁, 교회 개혁, 시대 갱신의 책, 그야말로 살리는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마서에 대한 저자의 소개를 접하니 이 책에 대해 더욱 기대하게 됩니다. 이 묵상집은 하루에 로마서 한 구절을 묵상하고 그날의 묵상에 따라 기도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하루에 두 페이지를 읽으면 됩니다. 하루 묵상 거리를 페이지를 넘기지 않고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은 독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인 듯합니다. 성경 구절, 그리고 간략하지만 상당한 통찰력이 있는 설명, 그리고 신앙에 관한 여러 작가의 글이나 아포리즘이 실려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 읽었던 내용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제목은 길이 막히는 은혜입니다. 바울이 로마 교회에 가고 싶었지만 길이 막혔습니다. 바울은 낙심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바로 편지를 쓰는 일이었습니다. 길이 막히지 않았다면 로마서는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기도하는데 길이 막히는가? 그때가 바로 나만의 또 다른 로마서를 쓸 때이다”(p. 49). 그리고는 성경 구절을 제시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9).

올 한해는 이 책으로 로마서를 묵상하고 기도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앞으로 나올 <로마서 365> 2권과 3권도 기대가 됩니다.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고 싶은 분들에게 기쁜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주님께 가까이하는 복을 누리시게 될 겁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를 돌보는 묵상독서 - 품위 있는 인생 후반기를 위하여
임성미 지음 / 북하우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생 후반전은 존재의 기쁨을 위해 춤춰야 할 때라는 문구가 마음에 와닿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 임성미는 독서교육 전문가로 활동하는 분입니다. 1장 서문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의 독서 태도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의 독서는 주로 정보를 얻는 데 주력했던 것 같습니다. 먹잇감을 찾아 헐떡이는 하이에나처럼 지금 당장 사용할 수 있는 이야기를 찾아 아주 빠른 속도로 많은 책을 읽어냈습니다. 이제는 나이도 들었고 자신의 내면을 깊게 들여다보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저자가 인용한 프란치스코회 리처드 로어 신부의 말이 마음 깊이 박힙니다. 로어 신부님은 인생 후반전의 과제는 배움이 아니라 지움이라고 말했다지요.

묵상 독서는 어떤 종류의 책을 읽든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추구하고 다가올 날들을 견뎌낼 힘을 키우는 일, 즉 삶에 대한 새로운 방식이나 태도를 배우는 일입니다. 그러려면 읽은 내용을 기억하고 반추하는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천천히 깊이 읽고, 때로는 소리 내어 읽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우리는 집중력을 도둑맞았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고요히 앉아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메타인지훈련이 필요합니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깨닫고 느끼고 생각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아마도 수도원에서 행했던 묵상 방법일 것입니다. 얼마 전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었는데, 이 소설의 주인공 싯다르타는 진정한 배움은 누군가의 가르침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사문의 고행을 떠나 속세로 돌아와 많은 것을 경험하고 결국 강물로부터 깨달음을 얻습니다. 묵상 독서란 책을 통해 자신에 관해 깊은 깨달음을 얻는 독서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런 독서를 통해 우리는 신의 음성을 들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저자는 여든 권 가까운 책을 인용합니다. 나도 이 중에 삼십 여권 가까이 읽었네요. 그런데 정작 무엇을 읽었는지 가물가물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미 읽은 책들도 다시 들추어보았습니다. 밑줄 친 문장이 눈에 들어오네요. 분명 처음 읽을 때 깨달음을 얻었거나 감동했으니 밑줄을 쳤겠죠? 한순간 감동한 것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읽은 내용을 읊조리고 곱씹고 더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이번 독서로 좋은 책을 많이 소개받았습니다. 더 좋았던 점은 책을 통해 나를 발견하고 미래를 마주할 용기를 얻었으며, 오늘을 감사와 기쁨으로 사는 법을 배웠다는 것입니다. 오래오래 남을 독서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묘사 진술 감정 수사 - 시인 수업
조동범 지음 / 슬로우북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많은 분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같은 가상 공간에서 자신의 관심사나 의견을 올리며 사람들과 소통합니다. 이런 공간에서는 자기 생각을 너무 장황하게 쓰면 전혀 관심을 끌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짧게 쓰려다 보니 자기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거나 설득력이 떨어지곤 합니다. 짧으면서도 영향력이 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가 그만큼 강해진 지금, ‘에 관한 배우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조동범의 <묘사 진술 감정 수사>은 시를 제대로 읽거나 쓰고 싶은 자들에게 시어(詩語)의 독특한 특징들을 자세하게 분석하고 설명합니다. 그야말로 시인 수업입니다. 이 책에 따르면, 시의 언어는 묘사’, ‘진술’, ‘감정’, 그리고 수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묘사가 가시적 세계인 이미지를 재현하는 것이라면, ‘진술은 가창적 세계를 전달합니다. 저자는 몇몇 시를 예시하면서 이런 개념을 아주 쉽게 이해시킵니다. 저자는 영상조립시점을 설명하면서 영화 <중경삼림>의 여러 장면을 시로 묘사했습니다. 덕분에 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석해야 하는지 조금 감이 잡혔습니다. 이 책에서 시적 언술로서의 진술과 직접적 정보 전달로서의 설명이 어떻게 다른지도 배웠습니다. 진술은 비유와 상징으로 기능하지만, 설명은 오히려 비유와 상징 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또 아포리즘적 진술에 대해서도 배웠습니다. 이 책에 제시된 장현종의 <>이라는 아포리즘적 진술의 시를 곱씹어 보았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p. 162). 시인은 인간관계에 힘들고 지쳐 사람이 없는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은 것일까요? 아니면 따뜻한 인간관계를 맺기를 소망하는 것일까요? <>의 아포리즘적 진술은 많은 정보를 주지는 않지만, 인간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줍니다. 이 책에서 시와 감정에 관해서도 배웠습니다. 시는 감정의 산물이지만, 날것 그대로의 감정이 아니라, 예술적으로 승화된 감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을 이해하니, “시는 감정의 방출이 아니라 감정으로부터의 도피라는 엘리엇의 말을 수긍하게 됩니다. 감정을 제대로 절제하지 못하니 어떤 시들은 신파조로 흐를 수밖에 없군요. “시는 언제나 낯선 것이어야 한다”(p. 224)는 말도 마음에 남습니다.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면 시로서의 가치를 잃게 된다는 말에 동의합니다. 시는 낯선 것이기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그래서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요?

저는 에 관해 잘 모르기에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천천히 생각하며 읽고, 이 책에 예시된 시들을 여러 번 곱씹어 보았습니다. 그러자 시를 보는 눈이 조금은 열리는 듯합니다. 앞으로 한 두 번 더 읽고 이 책에 예시된 시인들의 시를 찾아 감상하고 싶습니다. 시가 멀게만 느껴지는 분들, 시를 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신 분들, 간결하고 아름다우면서도 풍성한 내용의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멈춤의 재발견 - 기쁨이 있는 곳을 찾아라
한승욱 지음 / 슬로우북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나온 나의 삶을 뒤돌아봅니다. 성공과 탁월을 추구하며 나름 성실히 달려왔다고 자부합니다. 어느 정도의 위치에 있고, 삶은 그런대로 안정적입니다. 그러함에도 문득 마음의 헛헛함이나 초조함이 찾아옵니다. 지금이야말로 멈춤이 필요할 때라는 생각입니다.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추거나 잠시 멈출 때 나에게 참으로 소중한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것들을 사랑하고 감싸 안을 때 공허함과 불안함이 희미해집니다.

한승욱의 <멈춤의 재발견>은 삶의 긍정 에너지가 충만하게 느껴지는 책입니다. 저자가 언급한 <초원의 빛(Splendor in the Gass)>을 유튜브를 통해 여러 번 들으면서 노랫말을 음미해봅니다. “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 또 어떻게 새로 시작해야 할지 / 내가 헛된 꿈을 꾸는 건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푸른 잔디가 자라는 곳으로 갈 거야 더 큰 것만 원하던 우리의 일상이 어느새 죄악이 되어가고 있었던 거야 사는 속도를 좀 늦춰야 할 것 같아 / 우리 머리를 잔디 위에 쉬게 하면서 / 잔디가 자라는 소리를 들어보지 않을래 낮에는 찬란한 빛으로 넘쳐나고 / 밤에는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는 곳

한승욱은 큰 교통사고에서 살아남았다는 행운보다 죽음이 자신에게 준 교훈을 기억하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그는 정화조 차를 타고 다니며 정화작업을 하는 일에 종사하기도 했었고, 다른 회사에서는 정리해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삶의 고비가 찾아올 때 그는 멈춰 서서 해피엔딩을 떠올릴 만큼 멘탈이 강한 사람입니다. 그가 이런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스승 구본형을 만나 인문 고전을 읽으면서 나를 찾아가는 여정을 떠났기 때문입니다. PART1 ADDITION에 그때 읽은 약 30권의 책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들이 이 책 소제목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PART 2 _ 살아 있는 것은 모두 기쁨이다’, ‘PART 3 _ 스스로 빛나는 배를 띄우다’, ‘PART 4 _ 나를 찾아가는 여행의 시작은 멈춤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는 잠시 멈추기만 해도 자신의 분야에서 뒤처질지 모른다는 불안이 몰려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멈출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 상황이 우리를 강제로 멈춰 세울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자아를 발견하고, 타인을 돌보고 사랑하는 것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과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것이 이 책이 말하는 멈춤의 가치일 것입니다. 삶의 희망, 사랑, 용기를 주는 독서였습니다. 사는 것이 힘들게 느껴지는 이들에게, 미래에 대해 불안과 초조함을 느끼는 이들에게, 그리고 현재 자신의 삶에 의미를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네주고 싶은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근동 문화에 익숙한 저자는 고대 중근동에서 실제로 사용되었던 등잔을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를 읽어가자고 제안하며, 시대별로 사용된 등잔을 바탕으로 성경 이야기를 재구성합니다. 그가 등잔과 등불을 주제로 선택한 이유는 실체와 실제에 바탕을 두고 성경을 이해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실제 중근동에서 사용된 등잔을 설명하고 구약과 신약에 등잔 혹은 등불과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냅니다. 그리고 신의 형상으로서의 이 가지고 있는 고발성에 대해서도 말합니다.

그는 첫 장부터 빛은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존재를 드러낸다고 강조합니다. , 세상의 빛이 된다는 것은 존재가 바뀌어야 한다는 의미보다 등불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의미라는 것입니다. 어두운 밤에 희미한 등불은 대단한 존재가 아니지만, 어둠 속에서 무척이나 유용합니다. 어둠 속의 등불은 고대 세계에서는 심지어 눈부심이었을 것입니다. 등잔과 등불에 대한 이런 묘사는 독자에게 믿음의 용기를 줍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5:14)이라는 말씀이 우리의 존재가 처럼 바뀌어야 한다는 가르침이라면, 이것을 아멘으로 받아 나에게 적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등잔불에 대한 저자의 강조점이 마음에 듭니다. 오래전 어느 대학교의 설립자는 한 구석 밝히기’(Brighten one corner) 운동을 전개했습니다. 세상에서 대단한 의 존재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처한 곳에서 작은 등불 하나 켜 들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세상은 바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자가 누군가에게 갈 길을 비추어 줄 수 있다면, 그는 주님의 참된 제자임이 분명합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성경을 읽는 그리스도인들에게 현재 삶의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다른 이에게 생명의 길을 비춰줄 수 있는 겸손한 섬김의 길을 걷도록 도전합니다.

요한복음에서 빛과 관련된 다음 세 가지 이야기가 나에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째, 니고데모가 예수님을 찾아와 대화하는 장면(3)에는 직접적으로 등잔 불빛이 언급되지 않았지만, 등잔불이 타오르고 있었을 것이라고 저자는 추측합니다. 예수님과 니고데모가 대화한 장소가 어디인지, 정확한 시간은 언제인지 질문을 던집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회막에서 백성의 지도자 모세를 만나는 장면을 연결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예수님과 니고데모의 만남을 하나님과 모세의 만남과 연결해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상당한 통찰력을 제공하는 상상력입니다. 둘째, ‘(세례) 요한이 켜서 비추이는 등불’(5:35)이라는 말씀은 세례 요한이 단순한 종이 아니라 주인의 발걸음을 앞서서 준비하는 수행비서와 같은 존재임을 보여준다고 저자는 설명합니다. 등잔불은 자기를 드러내기보다 다른 이가 가야 할 길을 비추는 것이라는 저자의 논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셋째, 저자는 예수님을 체포하러 온 사람들이 손에 등잔과 횃불을 들고 있었다는 사실(18:3)에 집중합니다. 그들이 들고 있었던 청동 등잔은 대제사장 세력이 막강한 부를 가지고 로마 문명을 향유했음을 보여주는 그림 언어라는 것입니다. ‘악인의 등불은 악인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악을 도모하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악인의 등불은 꺼지고의인의 빛은 환하게 빛날 것입니다(13:9, 24:20).

이 책에는 정확한 답을 주지 않는 많은 질문이 나옵니다. 이런 질문들 자체가 의미가 있습니다. 익숙한 성경 본문을 새로운 시각에서 생각해 보도록 이끄는 작은 등불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상상력 넘치는 해석에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고, 더러는 고개를 가로저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익숙한 본문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게 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가치는 크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