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력이 부로 연결되던 시대에는 다산이 축복이었다. 이유 불문하고 많이 낳는 것이 경제적으로도 유리했다. 가족에서 지역으로, 지역에서 나아가 부족으로 확장하다 보면 역시 쪽수에서 나오는 힘은 소수보다는 항상 유리했다. 그래서인가? 가난한 사회일수록 노동력을 더 필요로 하고 더 많이 낳기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강권하는 시대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노동력으로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며 따라서 노동력을 얻기 위한 다산이 양육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때, 출산율은 무조건 떨어지게 되어 있다는 것이 경제계에서 발표하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결국 경제력으로 출산율은 결정된다고 봐야 한다. 하기야 쉬운 말로 먹고살기 편한 시대는 인구가 늘어나고 먹고살기 어려울 때는 인구가 줄어든다.

 

가임 여성 출산율이 1.4명인 시대에 무려 8남매를 낳은 가족을 인간극장이라는 TV프로그램에서 방영하고 있더라.(아침 출근 준비 때 하는 거라서 열심히 시청하지는 않았지만 대략적으로 와이프의 설명이 있었다.)

 가장의 나이 53. 이제 1살 배기 딸까지 있단다. 위 짤방에서 "낳을 수 있는 때까지 낳고 싶"다는 욕망을 가졌다1살배기는 나를 보는 것과 같이 자연스럽게 이입이 되기에 충분했다. 당신이야 많으니 좋아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으나, 지금 1살 베기로 태어난 아이가 살아갈 환경을 조금이라도 생각은 해봤는가? 물론 어디까지나 낳는 것이 자기 입장에서 였을 것이나 한 번이라도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일까? 왜 이렇게 이기적인가?

 

 나도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났다. 형제가 많은 늦둥이. 그래서 1살배기 막내 아이에게 이입이 곧잘 되던 이유였다. 당신은 나이 먹지 말고 그대로 멈춰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왜냐? 나중에 지금 1살배기 아이가 커서 아버지에게 소주라도 한잔 대접할 시간을 당신이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란 것은 누구나 안다. 아이가 자라면 자연히 당신도 늙어 갈 것이다. 아이가 30이 되고 나면 당신 나이는 얼마냐. 지금 53세면 그때 83세이다. 아버지 손잡고 놀이동산에서 어깨동무하고 즐길 당신의 육체는 남아 있을까? 아닐 것이다. 내가 얼마나 속이 회한으로 터지는지 모를 것이다. 아버지와 여행 한번 못 갔고, 아버지와 소주 한잔 터놓고 못 마셨다. 얼마나 억울한지 당신은 상상이나 할런가? 남들의 일상적인 삶조차 채워지지 않는 결핍으로 만든 환경과 숙명적 선택이 얼마나 원망스러웠던지 당신은 모를 것이다.

 

 '낳을 수 있을 때까지 낳고는 싶'지만 그럴 수는 없다. 양육이란 어디까지나 일정 부분의 범위의 상정된 경제력과 자라는 환경과 지속적인 관심에 전폭적인 마음의 헤아림과 현명함으로 만들어진다. 아이가 어떻게 낳아 놓으면 물리적으로야 자라기야 하겠지만 마음에 담긴 그 숙명적 결핍을 어떻게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인가? 아 정말 무모하고 무데뽀의 무계획적인 삶은 아니라고 근거를 제시해줄 수 있는가? 낳기는 자유지만 반대로, 태어난 아이들은 과연 자유롭게 태어난 것인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부모를 선택할 자유가 없다.

 

 그런데 아저씨의 나이가 53세에 직업이 택시 운전이란다. 개인택시 사업자도 아니고 법인 소속 택시 운전의 수입이라는 게 하루 사납금 내고 얼마나 남는 돈과 쥐꼬리만한 급여로 어떻게 8명의 아이를 건사시킬 것인지, 또한 나머지 가족들은 어떻게 부양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그래 없으면 없는 대로 살면 못 살 것은 없다하지만, 오늘날 절대적인 빈곤으로 나가떨어지는 사회가 아니라 상대적이고도 비교론적으로 우울한 시대가 아니었던가 말이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그 나이 또래에서 가질 수 있는 마음을 헤아릴 수 있겠는가. 다 알고 있지 않는가.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날 없을 것이고 그런 풍파가 당신 자신과 아이들 엄마의 시간을 다 잡아먹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53세의 택시 운전으로 하루 15시간 노동의 강도에 따른 피로는 끝이 없을 것이고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에다 투입시키게 되니 자연히 아이들과 함께해야 할 시간마저 부족하고 아이들은 자기들끼리 자랄 수밖에 없는 환경 즉 방임으로 놓이게 된다. 형제가 부모 역할은 할 수 있으나 부모는 아니지 않는가? 제일 맏이와 차녀 차남들은 또 얼마나 부모를 대신해서 동생들을 건사시키는 육아에 내몰릴 것이 뻔하다. 자기의 삶을 동생들 보살피는데 써야 할 시간이 많아진다는 뜻이다. 아이들이 동생을 양육에 동참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일까. 이렇게 뻔한 이야기에서 고민이라고는 보이질 않는다.

 

왜 이런 프로그램이 방송되는 이유를 예상할 수 있다. 출산율이 바닥을 기고 있는 상황에서 다둥이의 가정을 본보기로 다자녀의 행복이란 그럴싸한 그림을 보여줌으로써 많이 낳기를 바라는 사회적 합일된 것 같은 목적이 있음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는 거 같았다. 누구나 아이들이 많으면 행복할 것이라는 그런 밑그림을 그리고자 하는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는 찰리 채플린의 명언이 왜 생각나는 것일까. 그럴싸하게 그려진 밑그림에 아이들이 많아서 겪는 에피소드들의 행복감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고 그래서 본보기 삼아 은근히 자녀가 적은 사람들에게 부추키는 꼴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를 두고서 누구라도 함부로 비판하다가 돌팔매 맞을까 싶기도 하고, 혹은 그들의 문제이니 내 알바도 아니라는 무관심이 복합적인 현상일 것이다. 그렇기나 말기나 모른 척할 뿐이지만 속으로는 어휴~라는 탄식이 나올 법도 하다. 일단 나부터 그랬으니까.

 

 알만한 사람들은 다 느낀다. 요즘처럼 젊은 후배들의 생존이 얼마나 기꺼운 상황인지를 말이다. 누구는 배낭여행이다 해외 어학연수이다 스펙 쌓기에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만큼 다 하는데 또 어느 누구는 등록금이 없어서 한한 기 등록하고 또 알바로 학비를 벌충하며 졸업장 따기 바쁘고 이도 아니면 결국 학자금 대출로 직장 시작부터 빚 갚기 바쁜, 이런 선상에서 인생의 출발은 어떻게 될 것인가. 누구는 인생 달리기 100미터에서 50미터  앞에서 달리는데 나는 0미터도 아니고 마이너스 50미터부터 출발한다면 과연 비슷하게라도 달릴 수 있을까. 게다가 내 발목에 모래주머니 1킬로나 주렁주렁 달린 채로? 그럴지도 모르지. 살면 다 살아질 것이다. 못 살 것도 없다. 하지만 인생이란 역시 편한 삶과 불편한 삶은 곧 편리함이 행복을 결정짓는 상대적인 요인이 아니라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는가 말이다.

 

가끔 형제가 없으면 많이 외로울 것이란 소릴 듣는다. 그런데 형제가 많아서 고민덩어리가 될 수 있음에 대한 감안을 왜 하지 않는 걸까? 형제가 많다는 것이 반드시 외로움이 해소된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형제가 많아도 외로울 수도 있다. 어릴 때같이 자란 형제 사이라고 해도 다 커고 나서 서로의 입장이 얼마나 갈릴 수 있는지에 대한 확률은 또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으려 든다. 이 또한 마찬가지로 경험칙상 많다고 다 긍정적이 될 것이란 것은 어디까지나 바람이자 희망사항일 뿐이다. 형제지간도 부모 재산 가지고 소송전까지 불사하는 경우는 주위에서도 흔한 현상이다.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는 분배는 형제를 원수로 만들 뿐이다. 그런데 단지 외로움이나 해소하는 용도로 형제를 바라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또 이게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차라리 고민과 걱정덩어리의 대상이 되느냐, 아니면 외로움의 해소가 될 것이냐를 비교하기보다는 없어서 결핍이 차라리 나은 것은 아닐까 싶었다. 나 부터도 형제들이 원만하게 남들과 비슷하게 그런대로 다소 부족하더라도 일상으로 평탄하게 살면 뭐가 문제겠는가? 그러나 나보다 전부 나이 형제가 몇몇 있으니 한 둘의 형제들의 삶에 여간 고민스럽지도 않을 만큼 머리가 아프다. 다 잘 살면 까짓 꺼 형제가 없는 것보다 있는 게 낫겠지만 그러지를 못한 현실이고 특히 먹고 살기 허덕이는 형제를 보면 어떻게 해결도 못해주는 무력한 상황에 부딪히면 마음이 편할 수도 없는 노릇인 것은 자명하다. 더더구나, 먼저 태어나서 일찍 부모에게 챙겨 받은 형제들과 또 그렇지 못한 형제들 간의 형평성 문제에 대하여 부모가 현명하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형제간의 갈등은 또 어떻게 각자의 마음을 아프게 할 것인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있어서 고민보다야 없어서 외로움을 택하는 것이 차라리 나은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를 말이다. 어차피 인간은 본질적 태생으로 외로운 존재들이다. 아무리 아내가 있고 자식이 있고 형제 부모 친지 친구들이 있다 한들, 상대적으로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본질적인 문제라는 점이다. 형제가 많아서 즐거운 삶도 분명 많이 있지만 형제 때문에 고민덩어리보다는 차라리 형제가 없어서 외로움이 나은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분명 후자의 상황이었으니 형제가 많은 것을 그리 달갑지가 않았다. 또 한 가지는 형제 간의 살아가는 형편이나 나이가 비슷하면 그나마 어울림이 좋아서 분란이 적을 것이고, 형제지간이라도 나이 차이가 십 년 이상 나고 살아가는 경제적인 형편이 심각한 차이를 발생한 상태라면 머리가 꾀 골치가 아픈 경우는 널리고 널린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다. 따라서 형제간의 시간적 세대 차이의 분배와 경제적인 분배와 양육에 대한 균등성은 부모가 된 자라면 필수적으로 고려할 우선적인 항목들이다. 나이가 십 년 이상 나는 형제는 친구처럼 지내기도 어렵다는 것도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한다.

 

존재에 대해 섬세하지 못할수록 행복의 밀도와 디테일은 항상 달아나고 만다. 자신에게 태어날 자식은 나의 자유이지만 태어날 아이의 입장은 운명이고 숙명이다. 나의 선택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태어날 자식의 무선택적 상황에 놓였을 때의 자식의 입장을 십분이나마 고려의 대상으로 여겨져야 한다. 누군들 아이 많은 걸 싫어하지 않는다. 다만 살아가기에 있어서 행복이란 만족감의 근원적인 고민과 지혜와 살아가는 경제적인 형편 등을 고려했을 때 나의 선택은 무한한 자유가 아니라 상당히 제한적이고 자유의 축소를 의미한다. 그래서 낳고 싶다고 다 낳을 수가 없다는 말이다. 힘이 닿는데 까지라는 말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생물학적으로야 여자의 가임 능력에 따라 남자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임신 시킬 수 있다. 그러나 번식의 능력이 단순히 자유로운 섹스의 욕구와 결합되었을 때의 뒷감당에 대한 능력의 문제는 낳는 능력보다 키우는 능력이 더 우선되어야 한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능력과 제대로 키울 수 있는 능력은 별개의 문제이다. 나는 당연히 후자를 선택한다. 낳는 거야 첩을 들여서라도 얼마든지 낳을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으나 키울 수 있는 능력은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한다.

 

벌써 "가지 많은 나무"라는 소리를 해대는 형편을 보니 안 봐도 비디오이다. 꼭 찍어 먹어 봐야 된장인지, 똥인지 구분해서야 되겠는가?

 

Ps : 어디까지나 개인적의 의견입니다.혹여 반대하셔도 얼마든지 수용가능하다는 점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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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8-29 19: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이 많아서 자식 낳으면 부모는 낳았다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 큰 자식이 키우는 거죠.
처음엔 부모님 돕자고 동생 키워주는 거지만 크면서 양육에 대해
자연스럽게 교육도 되고 꼭 나쁘다고는 볼 수는 없죠.
자식이 많으면 많은대로 그들 나름의 행복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보는 사람은 좀 한숨은 나오죠.
나라에서 좀 많이 도와주면 좋을 텐데...

그 보단 미국에선 낙태 반대법안이 통과 됐나 보더군요.
트럼프가 서명 했다던데요?
덕분에 <시녀 이야기>란 소설이 각광 받고 있다고.
우리나라도 갈수록 인구가 주니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겠죠.
아이를 낳는 건 권장 사항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나라에서
간섭하고 통제하는 건 왠지 섬뜩합니다.
아, 트럼프...ㅠ .

yureka01 2017-08-29 21:18   좋아요 1 | URL
다 큰 아이들은 자신들이 살아갈 준비를 해야할 나이에 동생들 키우는게 선택은 아니었을 겁니다.
주어진 환경이 숙명처럼 받아 들였던 것이겠지요.
네 다둥이 가정에 복지차원에서 지원이 있어야 하는 것은 반대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만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겠죠.
문제는 그런 지원 바라지 않고자 양육할 능력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낙태는 반대입니다. 생기는 목슴 억지로 없애는거 죄짓는 거죠.

닷슈 2017-08-29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걸봤는데 이 아저씬 8아이덕에170정도 국가에서 나온다고하더군요 월급합해 350정도로 생활하는것같습니다
요즘세상은 희안하게 감당이안될수록 많이낳는것같습니다

yureka01 2017-08-29 21:19   좋아요 1 | URL
국가 보조도 역시 누군가의 세금을 낸거죠...공짜가 아닌 거니까요..
전 하나만 키워도 후달리더군요..ㅎㅎㅎㅎ

2017-08-29 22: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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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9 2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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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14: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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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14: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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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31 15: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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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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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4: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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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4: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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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4: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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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1 14: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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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9-01 1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부터 9월입니다. 한 달동안 기분좋은 일들, 즐겁고 기쁜 날들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쩐지 좋은 날들이 매일같이 이어지시면 좋겠어요.
유레카님, 저녁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2017-09-01 2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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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9-02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영장에서도 요가교실에서도 화제가 만발했더군요.
대책없이 많이 낳아서 우짤라꼬....가 대부분의 의견이었어요.
각자 저 먹을 건 타고 난다-라고 생각하는 부류도 있지만
요즘같이 살기 팍팍한 세상에, 저 아이들이 무슨 죈가..... 싶기도 하더군요.
지금이사 좋겠지, 더 살아봐라. 뭐 이런 심정?
능력있는 사람들이 세금 열심히 내서 저런 사람들 뒷바라지해야지요. 인구도 줄어드는데.
공영방송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 방송사에 억하심정은 금물!

yureka01 2017-09-04 08:54   좋아요 1 | URL
먹을 복만 가지고서는 세상 살기 참 퍽퍽할텐데 말입니다....

아마 그 대책이란 걸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고서부터
출산율 감소로 들어나는 부분은 아닐까 싶습니다..

네..정말 살기 퍽퍽하다는 말씀은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2017-09-04 1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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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4 11: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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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3:4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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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7: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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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5: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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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5 17: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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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3: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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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6: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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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3: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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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9-06 16: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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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0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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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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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10: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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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7 1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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