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가 바뀌면,
풍경이 바뀐다.
위치가 바뀌면,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상은 바뀌지만
바뀌는 현상에 대한 관념이
달라지느냐, 달라지지 않느냐
이 차이이다.
올챙이적 시절을
까먹는 대부분의 개구리가
뱀에게 잡혀먹을 수 있는 가능성을
항상 염두한다면 말이다.
갑질이 누군가에겐 을이다.
을은 또 누군가에겐 갑이 되는 사회다.
갑질일 때와 을질은 따로가 아니라
상대적일 뿐이지만,
그 현상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더라도
관념의 지속성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대부분 가난한 자들이 무슨 수로 갑부가 될 때,
가난할 때를 세카맣게 잊어 버리는 경우이다.
관점의 시선에 대한 차이는
어쩌면 인간의 본질이 가지고 있는
모순의 깨침이 없다면,
영원히 갈등의 촉매가 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