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무심하게 짧아도,
우리가 버티는 고단함이 참 길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였으나,
순간들은 공평하지는 않았다.
찰나는 허공에서 부서지는
빛의 시계와 같았다.
담을 수 없는 것들을
찍으려 애쓴들,
우리가 보는 것은 무엇이고
아는 것은 어떤 것일까.
그럴 것이다.
우리가 견딘다는 것에도
이름조차 너무 많았더라.
오늘도 무명의 빛 한 움큼 만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