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진 모순의 발현성이 소주이다.

 

이러니 한잔,

저러니 또 두잔.

 

한 병은 게눈처럼 감추고

두 병은 번개에 튀겨지니

쌓이고 쌓여 발가락 부터 바늘이 찔러 오네.

 

내 심장 어느 한 곳에서 부터 출발한

예리함이 말초의 끝단부터 나타난다.

 

앞으로 소주는 못 마신다.

어떻하나?

이 재미 없는 세상

술 없이 무엇으로 환상의 세계에

들어갈꼬...

 

이젠 소주 반병 반주로도 통증이 발생..ㅎㅎㅎ.

 

젠장....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한,

자발적 소주 마시기는

이제 허용 불가이다.

 

네 네, 안마실꺼다.

운동이나 더 팍치게 해야 겠어.

 

운동하고 소주마시면 더 잘 받거든...

이런 생존의 모순이라는 것.

 

하기야 우리가 산다는 것이 산소를 흡입함으로

늙어 죽어가는 본질과 다를 바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

 

----------------

 

아 통풍이 약간의 알콜로도 버럭질로 스치네요.

에휴....


댓글(26)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05-24 1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2: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7: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2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09: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1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17: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5 20: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6-05-24 1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제 너무나 소주가 마시고 싶은 날이였어요..

yureka01 2016-05-24 13:51   좋아요 1 | URL
아고..그럴땐 정말 한잔 하셔야 되는데 말입니다..ㄷ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05-24 1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술 끊을까 생각하니 소주 안 마시면 무슨 낙으로 사나 싶어 엄청 우울해지더군요..

yureka01 2016-05-24 13:51   좋아요 0 | URL
아고..공감 백퍼 ㄷㄷㄷㄷㄷㄷ

곰곰생각하는발 2016-05-24 14:09   좋아요 1 | URL
여기저기 통풍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네요. 통풍이 정확히 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하죠 ? 어느 방송에서 들은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6-05-24 14:22   좋아요 1 | URL
아무래도 영양 과잉에 요산 축적이 문제는 아닐까 싶습니다.
한때 주말마다 전국이 산을 찾았고,매일 매일 헬스클럽에서 운동했고 체중 관리 했었는데,
어느 때부터 고관절의 무리한 사용으로 체력운동을 못하고 먹는건 비슷하게 먹고
체중이 불어나니 게다가 술까지 겹치니....성인병이 찾아 오나 봅니다.

게으른 탓이겠지요...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아......건강을 챙기지 못한 죄책감이 좀 있더군요..

2016-05-24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4: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24 16: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5-24 16:42   좋아요 1 | URL
통풍이 발병하고 나면, 완치가 안됩니다. 증상이 잠복해 있다가 혈액속에 요산 수치가 올라가게 되면
다시 재발하거든요.... 관리가 잘 되신 걸 것입니다.
가급적이면 앞으로 술은 입에 대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술이 직접 적인 인자는 아닌데 요산 생성물질인 퓨린의 배출을 억제하고 결정이 생기는데 도움이 되는 요인이라고 하더군요.

뭐니 뭐니 해도 채식이 답이네요...적당한 운동이 병행되면 좋겠죠..

아 ..전 너무 잘 알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증상이 재발하고 잠복하기를 반복하니..이번이 벌써 3번째라서요..

술 마시고 이태백의 싯구절 한수 읊조리는 풍월이 참 좋겠는데 ㅎㅎㅎㅎ

곰곰생각하는발 2016-05-24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맨 아래 댓글 읽으니 전 유레카 님의 그 안타까움 뼈져리게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아파서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결정이 난 적 있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 생각하니, 그나마 술 한 잔 마시며 문학 얘기하고 영화 얘기 하는 맛에 살았는데 살겠다고 그걸 못할 생각을 하니 정말 우울하더라고요.. 앞으로 술을 왕창 드셔도 끄덕 없는 몸을 위해 일단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술 마시기 위해 건강해야 합니다.

yureka01 2016-05-24 17:4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소주 한잔 마시고..이태백이 읊은 시한수에 인생의 시간을 바람처럼 거침없고 덧없이
날려 보낼 수 있는...
그래서 술이 빠지면 참 재미가 없죠...

물론 술로 인해서 파국을 맞이하는 못난 주정뱅이도 많겠지만그야 다 술을 즐길줄 몰라서
술먹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니 안타깝죠..

원래 풍류라는 게 시와 노래와 술..이게 삼박자 아니겠습니까...^^..

뉴스에서 온갖 굳은 세상사 시름을잠시 걷어 내는 게 술만한게 없으니 말입니다..ㅎㅎㅎㅎ

cyrus 2016-05-24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통풍 진단 받은 이후로 지금까지 마신 술은 고작 막걸리 한 잔입니다. 맥주를 안 마시니까 입맛이 허전합니다. 고기 반찬, 쭈꾸미, 멸치 반찬도 많이 못 먹습니다. 어머니가 먹지 말라고 쏘아붙이니까 짜증나서 그냥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적당히 먹으면 된다고 말해도, 그 ‘적당히’가 쉽지 않습니다. 말로 하면 쉽죠. 건강 적신호를 느껴봐야 건강 관리가 녹록치 않다는 걸 느낍니다. 아직 젊은데 이게 뭔 고생인지... ㅎㅎㅎ

yureka01 2016-05-24 19:34   좋아요 0 | URL
사회생활 직장생활이라 술자리 피할 여건도 안되고...

아프다고 빼기가 여간 곤혹스럽기도하구요....

먹고나면 바로 증상 나오니 아주 곤란한지경이더라구요..
그래도 약먹고 운동하면서 관리해야겠더군요..
술못마시면 사는게 낙이하나 줄어드는데...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