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봄날에 십자가를 

매달리려 국민을 위해 

고난의 행군을 하려고 

자신을 선택해달라는

소음은 봄바람에 흩어진다.


누가 이 십자가를 짊어지고

골고다 같은 국회로 끌고 올라

아픈 자들에게 구원의 목소리를

내라고 했던가?


저마다 내가 아니면 안 된다는 그 절박한

손길마다 괄약근에 힘을 주지만

봄날의 십자가는 그저 처연할 뿐,

십자가에 드리워진 자본의 행운은

러키 세븐이었던 것은 아닌지

고백은 가슴에 심장이 없어도 소리가 난다.


웃기지 마시라.

아픈 봄은 저마다 가진 것이지

누가 대신 덜어 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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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4-03 14: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까이 있었지만, 제대로 보지 못한 작은 십자가군요. 이번 사진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yureka01 2016-04-04 08:56   좋아요 1 | URL
사진 찍을 기회가 없어서 일주일동안 염두했던 은유였습니다.

stella.K 2016-04-03 15: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꽤 인상적입니다.

yureka01 2016-04-04 08:56   좋아요 1 | URL
십자가를 진 영광이었으면 하는데 현실은 ㅎㅎㅎ글쎄 말입니다.^^..

2016-04-03 2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4-04 08:57   좋아요 2 | URL
작은 풀이 어떻게 틈을 비집고 들어갔던지 경이롭던^^

벌써 월요일이네요.아고 ㅎㅎㅎ

서니데이 2016-04-04 18: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 즐거운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4-05 00:32   좋아요 2 | URL
네..서니데이님도 꿀잠 되시길.ㅎ

서니데이 2016-04-06 18: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yureka01 2016-04-07 09:05   좋아요 2 | URL
봄날에 비가 주룩주룩 ..더 완연해질듯한 계절입니다..^^..
요즘 책리뷰도 안되고 해서 ㅎㅎㅎ쉬고 있어요 ~~^^.

커피소년 2016-04-07 10: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아픈 봄은 저마다 가진 것이지

누가 대신 덜어 줄 수는 없다. “

yureka01 2016-04-07 10:39   좋아요 1 | URL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마이크 들고 주장해도,
아시죠..다 빈 말이었던 경험은 여전히 유효한..ㄷㄷㄷ

속이는 놈보다 속는 놈이 더 나쁘단..ㅎ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