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을 한국 여론이 적극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지지하는 계층은 좌파 뿐이다. “남북 정상회담은 김정은과 문 정권이 합작한 남북 위장평화 쇼에 불과하다.” 홍준표가 한 말이다. 홍준표, 그에게 고맙다는 말을 보낸다. 그의 말은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이 남북정상회담을 지지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었다.

 

어렵게 말하지 말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70%를 오간다. 홍준표의 말대로라면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좌파이고 그들은 남북 정상회담을 지지한다. 그 정도면 전 국민이 절대적으로 지지한다고 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좌파가 70%라는 것도 놀라운 변화이다. 그 정도이면 이 나라에 희망이 있다.

 

홍준표고 유승민이고 간에 그들에게 묻고 싶다. 지난 이명박, 박근혜 9년 동안 당신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무엇을 했나? 한 것이 있으면 단 한 가지만이라도 이야기 해보라. 당신들이 입만 열면 떠들어대는 북한의 핵 폐기를 위해 당신들은 어떤 노력을 했나?

 

당신들이 한 일은 단 하나 당신들의 무능의 책임을 김대중, 노무현 정권에 떠넘기려고 애쓴 것밖에 없다. 당신들은 지난 9년 내내 햇볕정책이, 퍼주기가 북한의 핵개발을 도왔다는 앵무새 같은 소리를 질러댔다. 그래 좋다. 그러면 당신들에겐 무슨 대안이 있었나?

 

당신들은 햇볕정책을 폐기하고 퍼주기를 안 해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했나? 북한이 당신들의 정책에 굴복해서 당신들에게 협상을 구걸하기라도 했나? 북한이 당신들이 두려워 핵개발을 중지하는 시늉이내라도 낸 적이 있나? 아무것도 없다. 단 하나 있다면 당신들의 정권 하에서 북한의 핵능력은 날로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당신들은 북한 핵을 막을 능력도 의지도 없었다. 당신들은 지독하게도 무능했다.

 

당신들은 앞에서는 국민을 향해 흥분한 목소리로 북한 핵개발을 비난했지만 뒤에서는 그것을 즐겼다. 당신들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우리를 위협할수록 당신들의 영구집권이 가능하다는 환상에 사로잡혀 살았다. 당신들은 핵의 달콤한 유혹에 빠져 국민을 배신했다. 당신들은 국민의 생명과 안정을 볼모로 위험한 도박을 했다. 그게 당신들이다.

 

통일은 어느 날 도둑처럼 찾아올 것이라고? 이명박이 한 말이다. 그게 대통령이라는 인간이 할 말인가? 한 나라의 통일이 도둑질인가? 이명박스러운 발언이다. 통일이 대박이라고? 통일이 도박판인가? 박근혜다운 발언이다. 그 허황된 발언 뒤에 숨어 당신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당신들은 분단을 즐겼고 국민을 전쟁의 공포에 몰아넣어 놓은 채 희희낙락했다.

 

지금 야당을 대표한다는 홍준표와 유승민, 당신들은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의 충실한 조력자들이었다. 그런 당신들이 이제 와서 말끝마다 완전한 비핵화를 들먹이고 정상회담을 폄훼하기 위해 혈안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그렇게 말하더라도 당신들은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 최소한의 인간으로서의 부끄러움을 안다면 그 입을 다물어라.

 

핵을 볼모로 국민을 위협해온 당신들의 단꿈이 지금 무참하게 깨지고 있다. 그 현실 앞에서 당신들은 공포에 사로잡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당신들이 연일 쏟아놓는 저급한 말은 바로 당신들이 남북의 변화 앞에서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는 것을 반증할 뿐이다. 역사의 거대한 물에 빠져 떠내려가면서 지푸라기를 잡기 위해 허우적거리는 당신들, 정상회담에 가슴 설레며 눈물 흘리는 국민을 향해 당신들이 연일 퍼부은 악담과 저주는 머지않아 당신들에게 저주로 돌아갈 것이다. 기다려라.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naemaeumdaero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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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10: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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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10: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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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6: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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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6: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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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6: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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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7: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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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8-04-30 1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새끼들만 오면 스트레스 받는 걸 보면 구타유발자이면서 암유발자인 것 같습니다..

yureka01 2018-04-30 10:49   좋아요 0 | URL
이번 지선도 물론 다름 총선때까지 이대로 쭉 나가면 ....나가리 되는거 볼만 할 거같더군요,.

겨울호랑이 2018-04-30 11: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들에게 관심 보이지 말고 우리가 갈 길을 묵묵히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yureka01 2018-04-30 11:21   좋아요 2 | URL
그럼요..분위기 파악 안되는 말..자꾸 들어봐야 스트레스거든요.ㅎㅎㅎ

북프리쿠키 2018-04-30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플이 답입니다. 관심가져주면
더 짖거든요^^

yureka01 2018-04-30 13:15   좋아요 2 | URL
그렇겠죠?
아무래두 무관심이 답일듯 ^^

2018-04-30 2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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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3:0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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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30 22: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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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1 23: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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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8-05-01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거 때마다
아니, 위기가 닥칠 때마다 써먹었던 ‘안보‘카드가 사라질까봐
전전긍긍하는 게 눈에 보입니다.
그넘의 안보를 핑계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피눈물을 흘렸게요.

지방선거에서 쟈들을 싹 제거해야 하는데
과연 우리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yureka01 2018-05-01 23:04   좋아요 1 | URL
전쟁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에게 결집용 맨트..
이젠 먹히지 않을 거예요..일부를 제외하고서!~^^..

2018-05-02 08: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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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2 09: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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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3 19: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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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00: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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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10: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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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4 1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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