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형, 내 삶의 터닝 포인트 - ‘익숙한 것과의 결별’ 그후
변화경영연구소 지음 / 유심(USIM)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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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형님이라고 하면 나에게는 <익숙한 것과의 결별>, <구본형의 필살기> 등의 책들로 강력이 각인된 분이다. 그리고, 변화경영연구소의 소장으로서 말이다. 그러한 분을 따라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이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참으로 고마운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머리말에서 던진 다음의 질문이 너무나 강력하다. 나는 이 질문을 받고는 멍하니 책을 내려 놓고는 한참을 생각했다.

    이 책을 막 펼쳐 든 그대, 당신에겐 멘토 즉 스승이 계신가요?

이 책을 기획한 정예서라는 분이 머리말에 던진 이 질문으로 인해 나는 이 책에서 멘토를 찾아봐야지 하는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제일 먼저 정예서라는 분의 글부터 말이다. 책의 제일 마지막을 장식하는 그의 글부터 말이다.

 정예서님의 글은 구본형 선생님을 만난 것에서부터 그를 스승으로 여기며 살아온 그의 삶이 녹아있었다. 그리고, 그 스승에게 배운 것들을 정리한 것 중에서 무엇이든 함께 나누고 싶어 하셨던 가족부분에서 아버지의 모습은 어떠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이야기하는 부분이 참으로 마음에 오래 남는다.

 이렇게 책의 마지막을 읽고는 이 책에 같이 한 다른 분들의 글로 눈길을 옮기게 된다. 그 중에서 양재우님의 이야기에 깊은 울림이 있었다. B+ 의 삶을 이야기하며, ‘경제,경영,인문의 균영을 제시하는 그의 글들은 지금 내가 고민하고 있는 바에 대해서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는 듯 하다. 불혹이 되기 전에 자신의 삶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 지를 고민한 그에게 무한한 존경심이 일기도 했다.

 또한 삶을 바꾼 만남을 이야기하는 유재경님의 이야기도 어디인지 모르게 가슴을 간지럽힌다. 나의 삶을 생각해보고, 지금 나는 어떤 만남을 기다리고 있는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만나러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하고 말이다. 쓸모 없는 것들의 쓸모를 알게 된 계기와 이를 통해 성장한 유재경님의 마음에 공감하게 되면서 말이다.

 이렇게 이 책에는 12분의 구본형님의 제자분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이야기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감동적이고, 무언가 교훈을 준다. 그리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구본형, 그 분을 그리워하고 기리는 그 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구본형, 그 분의 제자가 되지 못한 마음에 안타까움이 든다. 변화경영연구소에는 아마도 수 많은 좋은 멘토들이 계시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 곳에 나의 마음을 전해 본다. 책을 읽자 말자 변화경영연구소에 회원가입을 하게 되었다. 정말 많은 것들을 느끼고 배우며, 인생의 좋은 스승들을 만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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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나누고 채워라! - 끼리끼리 착착착!, 정리 습관의 힘
정경자.박수경 지음, 이현주 그림 / 다할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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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습관이 사람의 몸에 익히는데 약 6 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어느 책에서 본듯하다. 그런데, 참으로 이 습관이라는 것이 형성되기가 어렵다. 무언가 변명을 하게 되고, 핑계거리를 찾게 되고 말이다. 그 중에서도 정리 습관을 들이는 것은 어른이 되면서 더욱더 어려워 지는 듯 하다.

 아이가 유치원을 다닐 때가 기억난다. ‘모두 제자리라는 노래를 따라 부르며,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나 책들을 제자리에 두는 것을 본 기억이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느 정도 자라서 자신의 물건들이 더욱더 많이 생겼는데, 모두 제자리라는 원칙은 다소 없어진 듯 하다.

 이 책의 주인공 찰리와 같이 말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정리 습관을 어떻게 기를 것인가를 이야기하기 위해서, 우선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일어나는 일들을 상상을 통해서 일깨워준다. 찰리의 몸이 갑자기 작아진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여기 저기 마구 둔 장난감들이 작아진 그를 움직이기 힘들게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세 바퀴의 스포츠카 푸쉭이는 방을 여기저기 헤집고 다니면서, 장난감들과 부딪친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에 다른 장난감들의 원성은 찰리에게로 향하고 말이다. 그리고, 공룡 티로의 눈에 띄는 순간 그를 구한 것은 포포라는 인형이었다. 찰리가 어릴 때 꼭 끌어 안고 자던 곰돌이 인형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먼지가 쌓인 채 구석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찰리가 잊고 있었던 어릴 적 장난감들을 만나게 된다. 그들이 이 방에 있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찰리는 무언가를 느낀다. 나도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내 서재에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물건들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코니의 도움이 필요한 찰리는 어릴 적 같이 놀던 장난감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리고, 킬킬과 티로, 푸쉭이 찰리를 공격하려는 순간, 코니가 드디어 눈을 뜨고 찰리를 도와준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정리한 다음에 코니는 마법 같은 정리 권법을 알려준다.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버리고 나누고 채워라! 끼리끼리, 착착착!” 이라는 이 주문을 말이다. 우선 고장나고 쓸모 없는 것들을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나누기는 더 이상 가지고 놀지 않는 장난감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장난감들을 끼리끼리 나눠 제자리에 착착착 넣으면 되었다.

 이 책에서 알려준 마법 주문은 어린 아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게 말이다. 정말 쉽게 그림으로 설명해 주는 이 책은 아직 정리 정돈이 무엇인지 모르는 저학년 학생들에게도 유익할 것 같다. 물론 이 동화와 같은 이야기를 통해 성인인 나도 정리 습관을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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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닥터
조경남 지음 / 푸른행복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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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은 병이 걸리면 병원부터 찾는다. 여기서 병원이란 서양의학에 기반을 둔 병원을 말한다. 이러한 병원에서 주는 처방은 단지 지금의 몸이 불편한 부분에 대한 처방이지, 근본적인 치유는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열이 나고, 콧물이 나고, 몸이 아픈 것이 싫어 빠른 처방을 받는다.

 이러한 현대인들에게 저자는 아플 때 몸에 열이 나고, 콧물이 나는 것은 현재 몸이 자연치유력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기 때문에, 잠시 힘들지라도 몸을 믿고 자연치유력으로 몸을 치유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몸이 아프면, 제일 먼저 작은 것부터 치료를 하고, 그렇게 하나 하나 치료를 한 다음에 기를 보하는 것을 하라고 한다.

 무작정 건강음식이나 건강관련 식품을 먹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는 우리들이 전통적으로 소중히 여겼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도록 한다. , 음식(오곡), 공기 등에 대해서 말이다. 물은 수돗물이나 첨가제가 들어간 과일 주스 등이 아닌, 오염되지 않은 토양을 거쳐서 나는 우물이나 지하수를 이야기한다. 그러한 물에 미네랄과 좋은 성분들이 우리 몸의 자연 치유력을 높여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곡의 경우는 그 으뜸을 현미로 이야기한다. 도정하지 않은 현미는 먹기에는 조금 힘들지 몰라도, 꼭꼭 싶어 먹으면 위에 부담도 안 가고, 현미에 있는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그 다음으로는 콩과 들깨를 이야기한다. 평소 콩과 들깨를 즐겨먹었지만, 제대로 먹은 것인지 고민해 보게 된다.

 저자는 오백식품을 먹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다섯 가지 하얀 식품으로 흰 쌀, 흰 밀가루, 흰 설탕, 흰 소금, 흰 조미료 등을 이야기 한다. 정말 일상에서 먹지 않기 어려운 것들이다. 이러한 오백식품과 더불어 육식을 먹지 말고, 단백질 섭취는 다른 방법으로 하라고 권한다.

 그리고, 오곡을 바르게 먹는 방법으로 꼭꼭 30번 이상 씹어서 먹으라고 한다. 그래야 위에서 소화 효소를 분비해서 장에서 유익균을 통해서 몸에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호흡법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평소 도시의 사무실에 살면서 짧은 호흡만을 하기에, 우리들이 만성 산소결핍증에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하기에, 복식 호흡을 통해서 긴 호흡을 하는 방법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알려 준다.

 운동과 햇빛을 쐬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이미 다른 책들을 통해서 알고 있는 것이지만, 저자의 또 다른 해석이 더해져 재미를 더한다. 마지막으로 쉬는 것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현대인으로서 많이 반성하면서 읽었다. 잠을 제대로 자야 하는데, 늦은 밤까지 깨어 있는 활동을 하는 현대인에게는 필연적으로 건강한 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먹는 것에서부터, 마시는 것, 호흡하는 것, 그리고 잠을 자는 것에 이르기까지의 평소 생활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생활 습관이 자연 치유력을 높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통해 건강한 삶에 대한 지혜를 배울 수 있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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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시 월드 - 자본가들의 비밀 세탁소
제이크 번스타인 지음, 손성화 옮김 / 토네이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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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전 세계의 유력 인사들과 슈퍼 리치들이 자금을 숨기기 위해서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했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때까지 드러나지 않던 불법 자금의 네트워크가 언론에 처음으로 노출된 것이다. 사실 그때 우리나라의 유력한 기업가들이 있음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이 책은 파나마 페이퍼스를 위한 단체인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의 선임기자로 활동하면서 파헤친 여러 가지 사건과 인물들을 이 책에 담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야기 하나 하나가 정말 사실적이며 생동감 넘친다.

 비밀 세탁소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첫 장부터 정말 흥미롭다. 어떻게 나치부대 소속 하사였던 에르하르트 모색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모색 폰세카라는 파나마 소재 비밀 세탁소가 탄생되었는지 알려준다. 그리고, 이러한 비밀 세탁소가 HSBC 은행의 일원이 되는 것도 흥미롭게 읽었다. 무엇보다도 왜 기존의 은행들이 이런 비밀 세탁소를 운영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에 눈길이 많이 갔다. 또한 CIF 등의 기관들이 왜 스위스에 비밀 계좌를 운영해야 하는 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영화 속의 비밀 계좌의 운영자금을 악당들이 어떻게 탈취할 수 있는지를 상상하게 만들었다.

 러시아의 푸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의 중반부는 또 다른 재밋거리를 더해 주었다. 그리고, 부자들의 돈 뿐만 아니라 예술품들을 숨겨주는 스위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제네바 프리포트라는 다소 생소한 기업이 그 중심에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도 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를 하기 위해 역외기업을 이용한다는 사실, 이러한 역외기업들이 어떻게 비밀의 온상이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말이다. 또한 오마바, 트럼프 등에 대한 이야기도 참으로 놀라웠다.

 이 책은 이렇게 우리가 익히 알지 못했던 비밀들을 하나 하나 파헤친 탐사 보도에 대한 책이다. 다소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과 회사이름으로 인해서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왜 누군가는 돈을 해외의 페이퍼 회사를 통해서 빼나가는지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었다.

 우리가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 정말 이러한 일들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놀라운 이야기들이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여러 가지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일었다. 아직도 없어지지 않는 역외기업들, 그리고 페이퍼 컴퍼니는 과연 누구들을 위해서 아직 존재하는 것인가하는 의문이 들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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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
한창욱 지음 / 레몬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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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책 제목 <살고 싶어서 헤어지는 중입니다> 만 보아서는 이별 후에 심정을 써내려 간 에세이로 생각했다. 특히나, 프롤로그에 나오는 고양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더욱더 이별에 관한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길고양이 비비안이 떠나간 아델을 기다리는 이야기를 하는 프롤로그였기에 말이다. 게다가 비비안이 33개월만에 아델에게 정식 작별을 고하는 장면은 더욱더 이별의 아픔을 진하게 느껴지기에 말이다. 그런데 왜 저자는 33개월이라고 정했을까? 작별을 고하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저자의 의도가 궁금하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첫 번째 장이 사랑의 숲으로 가자였다. 정말 우리에게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시작하다니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제일 처음 에피소드인 하루의 끝에서에 나오는 K의 이야기를 통해, 이 땅의 아버지들을 생각나게 했다. 정말 이렇게 사랑을 전하려고 했구나하는 생각, 그 무거운 짐을 홀로 지고 나아간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생각들이 교차했다. ‘헤어지는 중입니다에서는 사랑하는 딸과 이별을 서서히 준비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련하게도 그려진다. 왜 우리는 헤어지는 것을 서서히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가만히 책을 덮고 해보았다. 나는 지금 삶의 어느 정도에 와 있으며, 지금 준비를 하고는 있는지 말이다.

 책의 중간에서 만난 순간에 충실하자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변화의 속도에 마음이 따라가지 못해서 생기는 집중력 부족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여기서 명상을 통해 현재의 순간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지금 나에게 필요한 처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알파가 있는 삶이야기에서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추억의 장소, 심리적인 것에 대한 생각을 하도록 이끌었다. 나에게는 어릴 적 이 책의 G대리와 같은 알파가 있었던가? 아니면 지금은 또 어떤 것이 나에게는 알파일까? 생각해 보니 없는 듯하다. 알파가 있는 삶을 위해서 언젠가 숲이나 바다 등의 자연으로 가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눈을 감았다.

 그리운 날에 숲길을 걷다에서는 포행의 즐거움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산책이 복잡한 것들을 단순화시켜주는 지도 말이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의 끝에 있는 시에서 말하는 숲처럼 무성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다.

 이 책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한 번쯤 부딪칠만한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에서부터, 우리들이 잊고 지냈던 사실과 시절의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이 생생히 그림과 같이 묘사된다. 그건 아마도 저자의 글솜씨 때문인 듯 하다. 습자기에 물이 스며들 듯, 이 책의 이야기 하나 하나가 나의 마음 속에 스며들어, 나를 다시 일깨우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너무나도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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