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 -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
신년기 지음 / 아라크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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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보통 투자를 생각하면, 부동산 투자 또는 주식 투자가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투자금의 규모를 보면, 채권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알고는 놀라곤 합니다.

저도 투자 초보자 시절에는 정말 채권 투자는 정말 생각도 못했습니다. 아마도 채권과 주식 투자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는 정보를 많이 만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채권쟁이의 주식 투자법이라는 부제를 단 <채권을 알면 주식이 보인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정말 채권 전문가의 시각으로 주식 투자 전략을 알려주고 있어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것도, 자신의 아이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정보를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있어, 초보자에게는 딱 맞는 안내서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식투자에 입문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채권의 언어로 주식을 해석하다

정말 금융회사에서는 한 딜링룸에 있지만, 분리된 주식쟁이와 채권쟁이는 서로 이야기도 하지 않는다는데, 어떻게 채권쟁이의 시각으로 주식투자를 이야기할 지 정말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그럼, 우선 책의 구성을 살퍄보겠습니다.

Chapter 1. 채권을 이해하면 투자시장의 흐름이 보인다

Chapter 2. 알아두면 유용한 금융시장의 주요 심리지표

Chapter 3. 채권의 원리를 응용해서 주식에 투자하라

우선, 저자는 채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채권의 쿠폰 이자와 시장 금리의 차이'를 가져와서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채권 투자를 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채권의 쿠폰 이자부터 생소하실 수 있는데, 이를 아주 쉽게 알려줍니다.

채권의 수명, 텀 프리미엄, 듀레이션, 인플레이션과 채권 금리, 장단기 금리 역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채권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특히, '장단기 금리 역전은 불황의 시그널'이라는 꼭지는 정말 투자를 하면서 꼭 알아야 할 부분입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이 어떻게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도구가 될 수 있는지 명학하게 알 수 있도록 해 주어 감사합니다.

또한, 이어지는 2장에서 만나게 되는 주요 심리지표는 투자를 할때 꼭 참고해야 할 만한 것들만 알려주고 있어 좋습니다.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 구매관리 지수, VIX, CNN 공포 탐욕 지수 등은 뉴스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용어들인데, 정말 이 책에서는 쉽게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하기에, 주식 입문자 및 경제 공부를 처음하시는 분들에게 정말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더욱더 강하게 생깁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하이라이트인 3장을 만나게 됩니다.

채권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쿠폰 이자가 어떻게 주식에서는 적용될 수 있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자사주 보유 및 소각, 그리고 배당률에 따라서 어떻게 주식 투자를 생각해 볼 것인지를 채권쟁이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시도입니다.

그리고, CB 등의 전환사채는 또 어떤 성격의 채권인지도 잘 알려주고 있어 좋습니다.

그러면서, 저자는 ETF 를 통한 투자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투자 입문자들에게는 유용해 보입니다.

이렇듯,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아들과의 대화를 통해, 채권의 주요 용어 및 개념, 시장 심리 지수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주식 투자는 어떤 시각으로 출발해야 할 지, 그리고 시장에서 어떤 자료 및 지표들을 중요하게 보아야 할 지를 일러줍니다.

무엇보다 쉽게 씌여져 있어, 술술 읽힙니다.

지금 투자 입문서를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책을 권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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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반 혁명 - 10살, 젊음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비밀 시간을 되돌리는 몸의 혁명!
안현우 지음 / 나비의활주로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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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년의 나이를 넘기고 보니, 건강에 대한 도서나 정보를 자주 찾아서 보게 됩니다.

무엇보다 매일 매일 달라지는 신체의 시계가 느껴지는 시기가 다가오니, 더욱더 그러합니다.

그런데, 시간을 되돌리는 몸의 혁명이라는 문구를 담은 표지가 인상적인 책을 최근에 읽었습니다.

바로 안현우 한의사님의 <태박혁명>이라는 책입니다.

우선,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1장. 신이 내린 묘약

2장. 갱년기와 태반 요법

3장. 야간뇨, 요실금과 태반 요법

4장. 허리 디스크와 태반 요법

5장. 척추관 협착증과 태반 요법

6장. 목 질환과 태반 요법

7장. 어깨 질환과 태반 요법

8장. 팔꿈치 질환과 태반 요법

9장. 무릎 질환과 태반 요법

책의 시작은 "최정상 국개대표선수의 체력 유지 비밀은?"이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대한민국 농구 국가대표였던 서장훈 선수의 이야기에서 비롯됩니다. 그는 선수 시절에 체력 유지를 위해서 1년에 50번씩 태반주사를 맞았다고 고백했다고 하네요. 정말 태반은 강력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태반을 '자하거'라고 한다고 저자는 설명을 해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하거는 약침과 한약재 등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부가 설명도 해 줍니다.

왕과 귀족들도 애용했으며, 동의보감의 허준도 반해버릴 정도로 자하거는 신비로운 효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설명을 해 줍니다.

정말 자하거를 몰랐던 저에게는 아주 새롭고, 신비로운 정보들이 가득합니다.

태반은 생명 유지의 중심에서 시작해 재생과 회복, 면역과 미용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건강을 지켜부는 소중한 자원

태반을 설명하는 위의 글이, 왜 지금 태반혁명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한의학에서 자하거를 자세히 알아봐야 하는지를 일깨워줍니다.

이렇게 태반, 자하거의 유래를 설명한 다음 저자는 각 증상별로 태반 요법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하나씩 일러줍니다.

'갱년기, 야간뇨, 요실금, 허리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목 질환, 어깨질환, 팔꿈치 질환, 무릎 질환' 등 다양한 질환에 태반 요법을 어떻게 사용하면 좋을 것인지를 사례와 함께,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 무척이나 좋습니다.

그 중에서도 허리디스크 증상이 있는 환자분에게 태반 요법을 해서, 넉달 뒤 체중을 10kg 이상 감량하고, 허리와 다리에 통증도 완전히 사라지게 했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가끔 허리 통증으로 인해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곤 하거든요. 그런데, 태반 요법을 통해 체중감량과 더불어, 허리 및 다리 통증이 사라지게 할 수 있다니, 정말 놀랍습니다.

그리고,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일하게 되는 사무직의 경우, 거북목 및 어깨 질환을 많이들 앓게 되는데, 태반 요법으로 이러한 증상도 완화시키거나 치유할 수 있다니 이것 또한 놀라웠습니다. 근처에 이런 치료를 하는 한의원이 있다면 바로 달려가 보고 싶을 정도입니다.

태반치료사례에서 가장 인상적인 말은 환자의 다음 말이 아닌가 합니다.

수술 없이 좋아질 수 있을 줄은 몰랐어요.

정말 수술 없이 현대인이 많이 앓고 있는 질환이나 증상을 치유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생각에 대한 해법으로 제시한 태반 요법! 정말 수술 없이 여러 질환들을 치유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한방병원에 내원하는 60대 환자분들을 진료하면서 얻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에서 자하거의 효능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정말 실제로 자하거가 무엇인지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습니다. 이 책을 통해 자하거가 동의보감에서부터 언급된 우리나라의 명약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는 저와 주변 지인들의 증상과 비슷한 부분에 있어서는 정말 이 책의 어떤 부분을 자세히 소개해 주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자하거에 대해서 물어보고, 저의 증상에도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해 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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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따라 걷는 거야
박동기 지음 / 작가와비평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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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중년의 나이를 지나, 은퇴시점이 다가오면서 여행 수필 또는 여행기를 자주 찾아서 읽게 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어떤 분의 이야기, 스페인 남부를 1년 살기한 분의 이야기, 싱가포르 한달살기 등의 이야기는 가슴 뛰게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마음 따라 걷는 거야>는 정말 은퇴 이후에 어떤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삶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저자 박동기님은 샐러리맨의 신화를 쓰신 분이십닏마. 은퇴 이후에 트레킹을 통해 제가 가 보고 싶은 곳을 가 보셨네요.

그리고, 자신이 가 본 곳의 여정과 더불어 감상을 이렇게 책으로 출간하셨다니 정말 존경스럽네요.

책을 받자 말자, 첫 장을 넘기며 만나게 되는 광활한 풍경이 정말 일품입니다. 그리고, 그 한 켠에 쓰인 아래의 글은 더욱더 인상적이구요.

평생 보지도 못했지만

상상해 볼 수도 없는 세계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정말 이 책은 실제 가보지 않고는 느낄 수 없는 풍경과 느낌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과 기대감을 잔뜻 마음 속에 생기도록 만드는 아주 재미만 여행기라고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그럼,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Part 1. 돌로미티

Part 2. 코카서스 3국

Part 3.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EBC

Part 4. 키나발루산 등정

Part 5. 카자흐스탄 톈산산맥

Part 6. 우즈베키스탄 톈산산맥

이번 책의 여정은 돌로미티 전초기지 담페초로 가는 길에서 시작이 됩니다.

일행이 여권을 분실한 에피소드부터 시작되어서, 여행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생각하도록 해 줍니다.

26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담페초의 시내 전경 사진 한 장이 이곳이 얼마나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인지를 보여줍니다.

정말 한번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이어지는 브라이에스 호수, 알타비아 1코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더 합니다.

돌로미티의 이야기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2750m 라가주오이 산장에서 돌로미티 최고의 숙박을'이라는 꼭지입니다.

정말 이 산장에서 머무르며, 사진 속의 석양을 저도 눈으로 즐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돌로미티 이야기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여정은 '코카서스 3국'입니다.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코카서스 3국입니다.

최근에는 여행 프로그램에 자주 소개되어서 다소 익숙해지긴 했지만 말이죠.

제일 먼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부터 조지아의 멋진 마을 시그나기에를 거쳐서, 아르메니아에 이르는 코카서스 3국의 여정은 아주 다양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아내와 함께 한 여정이기에, 가족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이 코스를 그대로 따라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여정 속에서 만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마을 우쉬굴리'는 정말 처음 들어보는 곳이며, 함께 실린 사진은 너무나 아름다워 보입니다.

꼭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으로 마음 속에 저장해 봅니다.

이어지는 히말라야 에베레스트BC 이야기는 EBC 트레킹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홍수로 인해 일정까지 조정하면서 EBC 트레킹을 한다는 것이 정말 저자의 의지에 존경을 표하게 됩니다.

책을 읽으면서, 카트만두르에세 경비행기로 루크라에로 가서 8km 완만한 하강 코스를 걷는 트레킹은 도전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 이후의 트레킹은 정말 준비없이는 엄두도 못낼 것 같네요. 하지만, 황금빛으로 물드는 콩데산의 일출 사진을 보니, 꼭 이곳에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키나발루산 등정 이야기는 정말 생소합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동남아 최고봉이 키나발루산이라는 것도 몰랐으니 말이죠.

또한 이 산이 보르네오섬 말레이시아령에 위치했는지는 더욱더 몰랐구요. 그래서 더욱더 이번 여정의 이야기는 흥미를 더합니다.

이틀간에 2,200m 등정이라니, 정말 준비없이는 쉽게 도전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도 꼭 한번은 가 보고 싶은 곳이네요.

로우피크에서 바라본 키나발루 암봉들 사진 및 풍경들이 정말 호연지기를 일깨워주기에 더 없이 좋은 것 같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있는 톈산산맥 등정 이야기는 또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카자흐스탄에서 오르는 길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오르는 길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톈산산맥은 정말 이 책의 다음 글로 저자의 마음이 대변되는 것 같습니다.

순간 수많은 생각이 오갔지만 언제 이곳 톈산을 다시 올 수 있을까 하는 미련이 남아

계속 오르기로 결정하였다.

한발 한발 내딛기가 힘들어도, 위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트레킹은 끝까지 완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가보고 싶지만, 가보지 못한 곳의 느낌, 그리고 사진 등을 통해 미리 만나볼 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그리고, 가보고 싶은 곳의 여정을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어 무척이나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오직 나의 인생을 즐기기 위한 여정,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때가 인생의 황금기라는 저자의 글에서 가슴 뛰는 젊은 시절의 열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둔 분들 중에 트레킹을 준비 중이신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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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 - 미혹의 시대를 건너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 필사집 원명 스님의 필사집
원명 지음 / 오아시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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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오늘날을 살아가면서 정말 많은 미혹한 일들에 휘말리곤 합니다.

이런 미혹한 일이나 마음이 일때면, 선현의 글에서 지혜를 얻어 좀 더 슬기롭게 대응하고자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불가의 가르침을 담은 경전들 속에서 삶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를 만나곤 합니다.

<건너가는 자>에서는 반야심경을, <마음에게 말을 걸다>에서는 법구경을, <석가모니가 아들러를 만났을 때>에서는 금강경을 만났습니다.

정말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경전의 글들이 마음 속으로 들어오는 것을 느겼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읽은 <부처는 이미 내 안에 있습니다>는 이런 저의 여정에 커다란 이정표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봉은사 원명 스님의 초역이 수록된 이 책에서는 '반야심경, 금강경, 천수경'을 차례대로 만날 수 있었습니다.

큰 스님이 쉽게 풀어쓴 경전의 의미와 더불어, 한글로 풀이된 각각의 경전들이 좀 더 읽기 쉽게 다가왔습니다.

그러면서, 이 세상에 인간으로 태어난 의미와 우리가 지금 딛고 있는 이곳에서의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시간들은 이 책의 필사책으로 구성된 것에서 하나의 빛나는 순간을 이루어줍니다.

마음 속에 이는 상념들을 필사를 하면서 어느새 사라짐을 느꼈으며, 온전히 무언가에 몰두하는 마음의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단지 불교의 경전을 읽고 필사한다는 것이나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오랜 인류의 지혜를 아주 쉽게 풀어쓴 글로 만난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글들을 읽고, 필사하면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아니 이미 있었던 평온과 지혜를 마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해 주는 안내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의 처음은 '반야심경'으로 열고 있습니다. 반야심경은 대승불교의 핵심 경전입니다. 원명 큰스님께서는 반야심경은 '공(空)'의 의미를 생각해 봄으로써, 모든 번뇌와 고통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 공은 무엇일까요?

'공'은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텅 빔 속에 충만함이 깃들어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진공묘유: 참으로 비어 있으면서도 묘하게 가득 존재한다.

이렇게 반야심경을 통해 '공'의 참뜻을 알고, 반야심경을 마음을 다해 필사를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금강경'을 만나게 됩니다. 경전 중에서도 다소 어렵다는 금강경은 '금강반야바라밀경'의 약칭으로, 모든 번뇌를 끊고 깨달음에 이르는 지혜를 담은 경전이라고 이 책에서는 이릅니다. 어떤 것에도 머무르지 않고,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금강경에서는 이른다고 하네요. 정말 금강경의 묘미는 다음의 구절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

'나라는 생각을 버려라'라는 의미를 가진 위의 네 가지 집착을 깨부수어야 진정한 해탈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일러주는 금강경은 또 다른 지혜를 마음 속에 품도록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만나게 되는 '천수경'은 자비라는 것이 어떤 것이며, 자비와 지혜를 체험하고 수행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큰스님은 이릅니다.

'귀의, 참회, 발원, 서원'의 네 요소들을 함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자비의 정신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원문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부분도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대부분의 불교 경전이 한문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게 다가갈 수 없었는데, 이 책은 한글로 경전을 쉽게 풀이해서 읽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고마웠습니다. 필사부분도 한글 경전을 필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이 책은 불교의 3대 경전의 한글본을 필사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이는 미혹을 버릴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을 제공합니다.

한번 읽고, 필사하고 마는 책이 아니라, 곁에 두고 미혹이 일때마다, 다시 꺼내서 읽고, 필사하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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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가 아들러를 만났을 때 - 금강경으로 배우는 마음 청소법
우뤄취안 지음, 하은지 옮김 / 이든서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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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현대인으로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인연과 관계들로 인해 마음이 다치곤 합니다.

이럴때면, 심리학 서적이나 철학서에서 그 해답을 찾거나 위로를 받곤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초역 부처의 말>, <건너가는 자>, <싯다르타> 등을 통해 불교라는 철학을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천수경, 반야심경 등의 불교 경전들 속의 좋은 말씀과 철학적 사유를 배우곤 했습니다.

이러한 인연이 이어져서 최근에 금강경을 주제로 한 책, <석가모니가 아들러를 만났을 때>를 만났습니다.

책의 원제에는 아들러가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책 제목을 정하면서 아들러라는 심리학의 대가를 더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부제가 이 책이 우리들에게 주고자 하는 바를 더욱더 명시하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금강경으로 배우는 마음 청소법


그럼, 책의 구성을 살펴보겠습니다.

제 1장. 고통을 끊어내다, 단사번뇌

제 2장. 무아의 경지에 이르는 삶, 무아도생

제 3장.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베푸는 삶, 무상보시

제 4장.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는 삶, 무주생활

제 5장. 수행을 통해 비움을 경험하다, 무득이수


책의 1장에서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한다'는 아들러의 말을 빌어, 삶이 번민의 연속임을 말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생기는 번민을 없애기 위한 지혜로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주 현실적이며, 우리가 실제 겪을 만한 이야기들입니다.


타인과의 경계는'실선'이 아닌 '점선'으로 이뤄진다.


'타인과의 경계'를 설정하고 '과제의 분리'까지 실천하고도, 우리가 번민을 하게 되는 이유를 저자는 내면의 공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주 설득력있습니다. 그러하기에, 다음의 문장은 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들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제시합니다.


우리가 가장 강해질 때는 '자아'가 강해질 때가 아니라 오히려 사라질때이다.

무인, 무중생, 무수자, 수일체선법, 즉득아뇩다라삼먁삼보리


저자는 자신이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깨닫을 것을 이야기하는데, 정말 이 부분에서는 제 자신이 부끄러워짐을 느꼈습니다.

같은 경험을 하고도, 저는 이런 큰 뜻을 헤아리지 못했으니 말이죠.

내가 고집하는 생각과 방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사물의 진실한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저자의 글에서 저의 모습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됩니다.

'내려놓음'으로 번뇌와 고통을 끊어내는 것이라는 말에서 정말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무수히 많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저는 이 책의 3장 '무상보시' 부분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하는 물음표를 가지고 읽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평소 자리이타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면서, 제가 한 행동들이 부끄러워졌습니다.

호의를 주는 것도 어떻게 해야 하며, 도움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가 행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금강경의 지혜는 정말 오늘날 실제 나누는 삶을 살기 위한 지침으로 적합해 보입니다.

보살소작복덕, 불응탐착, 시고설불수복덕


보시란 아집을 내려놓는 과정이라는 문구는 베푸는 삶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줍니다.

복을 쌓아(선업을 지어), 죄업을 맑게 해야 하는 이번 생에서 우리는 무엇으로 전생 죄업을 씯을 수 있을까요?

금강경은 우리들로 하여금 금강경을 읽고 수행하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과거의 죄업을 맑게 하고, 최고의 깨달음으로 나아가라고 말이죠.

그리고, 책의 중간 부분에 저는 다음의 문장을 만났습니다. 이 문장은 이 책을 통해 제가 얻은 가장 큰 깨달음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생에 대한 생각을 정립하는데 기초를 만들어 줄 것 같습니다.


인생은 끝없이 나를 찾고 또 나를 내려놓는 여정이다.


진정한 나란 결국 무아(無我)라는 금강경의 큰 가르침을 향한 첫발걸음을 마음 속으로 내딛어 봅니다.

정말 우리가 현생을 사는 것은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여정일 것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해 우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끓거나, 아님 그 관계 속에서 지속적인 번뇌로 인해 자신을 갉아먹고 하죠. 그런데, 무아의 개념을 이해한다면, 이러한 관계까지도 모두 공(空) 한 것이 아니겠습니다.

이 책은 중간 중간에 자신이 좋았던 구절이나 문장을 필사할 수 있는 여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필사책으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좋은 경구를 필사하고, 이를 마음에 새기는 것은 정말 커다란 복덕을 쌓는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책을 읽고, 필사를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진정한 자신을 찾아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오르시길 권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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