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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더 나은 미래 - 살아있는 석학 자크 아탈리의 10년 후 세계 경제 대예측
자크 아탈리 지음, 양진성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최근의 살인적인 물가 인상을 보면서, 우리들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에 대해 고민을 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금번 금융위기를 통해 세계 20개국의 정상들 및 경제관련 거물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국제적인 공조를 약속하면서, 저금리 환경 속에서 유동성을 공급을 통해, 금융이 무너지는 것은 막았지만, 각국의 공공부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최근 발표된 중국의 물가상승률이 5.4%, 국내 물가상승률도 3%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러한 것은 통계적 수치에 지나지 않으며, 우리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상승이나 경기지수는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주변 환경은 공공 부채는 증가하는데, 조세 수입 증가율은 공공 지출 증가율을 따라잡지 못함으로써 생겨나고,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는 공공 부채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과연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해답의 단초만이라도 찾아보고자 하는 노력을 이 책을 통해서 본다.
그리스의 국가부채의 과다함에 의해서 이루어진 최근의 IMF구제금융, 그리고 최근 다시 불거진 스페인의 국가 채무 관련 위기설, 또한 EU의 재무집행위원회에서 최근 금리인상을 하면서 위기의 퍼짐을 막으려는 움직임을 생각해 보면, 우리들은 이미 국가 부채의 심각한 상태에 놓여 있으며, 지금과 같은 부채 증가 속도를 서둘러 꺾지 않으면 대규모 위기가 초래할 것이라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 책은 이런 것들을 프랑스 공공 부채의 심각한 상태를 들어서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다. 아니 전 세계의 경제인들에게 정치인들에게 전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의 세대가 다음 세대에 넘길 수 있는 것들을 결산해 볼 필요성을 예기하며, 이러한 것이 얼마나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 하며, 다음 세대의 고민들도 같이 들어봐야 한다고 예기하고 있다. 프랑스는 대학생까지 참여한 연금개혁과 정년연장에 대한 법의 반대 시위가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인 소요 사태는 미래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음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프랑스처럼 다문화 사회는 없는 듯 하다. 이미 수 많은 이슬람교도들이 정착하여 살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가 이미 성숙단계에 들어서 저성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국가에서 청년실업이 도시의 경우 40%나 육박하는 프랑스의 청년들은 이제 자신들의 일자리가 수많은 이민자의 2세대에 의해서 잠식당했다는 생각과 더불어, 다문화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되며, 이런 것들이 공공 부채의 급격한 증가에 의해서 나오는 새로운 문화적인 변화이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해 해결책으로 저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진정한 해법이라고 설파하고 있다. 자산 가치를 지속적으로 늘리려면 세계 금융 시스템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에 공공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면서, 세계 공공 재산을 증식시켜야 한다고 한다. 이는 저자도 예기하지만 정말 다분히 정치적이다. 또한 다음 세대로 넘겨질 부담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을 저축에서 따로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세계보상기금’을 제안하고 있다. 또한 국제 금융기구를 금전적으로 변화시키고, 엄격한 규정을 금융 시장에 적용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자크 아탈리라는 거목이 주는 지혜는 프랑스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인들에게 우리들이 지금 처한 현실을 똑바로 주시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현재의 세계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또한 어디로 가야 할 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독자들에게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