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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없는 성장과 응원석 경제 - 고용 증진을 위한 현실적 정책 제안
박웅서 지음 / 북치는마을 / 2012년 11월
평점 :
우리나라 경제규모가 전 세계에서 몇 위에 해당되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에서 제일 먼저 성장으로 전환한 몇 안되는 국가 중에 하나이며, 또한 매년 경상수지는 흑자를 하고 있는데, 왜 우리들 주변을 돌아보면, IMF때보다도 더 힘들다는 택시 기사, 정말 앞이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하는 졸업을 앞둔 젊은이들의 한숨 소리들만이 들리는지 모르겠다.
이러한 의문에 대해서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대답해 주는 정치인들이나 경제학자들이 없는 데, 이 책 [고용 없는 성장과 응원석 경제]를 통해서 이러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
정말 우리나라는 고도성장의 시대를 지나서 지금은 잘살게 되었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데, 왜 이렇게도 많은 분노와 더불어 시대를 살아가야 하며, 중산층이 무너져버려 이제는 밑에서 도저히 올라가기 힘든 사회적인 룰이 생겨버린 것은 아닌가하는 탄식들만 가득한지를 설명해 주는 ‘제 1장, 이 시대의 화두, 분노’ 인데, 여기서 분노보다도 관용이 앞섰던 과거 대한민국에서 지금은 관용보다는 분노가 더 많은 사회가 되었으며, SNS로 인해서 관용이 전파되는 속도보다 분노가 전파되는 속도가 광속에 이르렀으며, 이러한 분노의 속도가 집단지성이라고 하는 것으로 예기됨에 대해서도 한탄하는 저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이 책에서 우리를 분노하게 만드는 원인 가운데 가장 직설적이고 직접적인 것으로 배고픔과 배아픔, 실업과 경제력의 집중을 말하고 있는데, 정말 가슴에 와 닿는 것이었다. 회사동료나 친구와의 비교를 하면서 겪는 배아픔과 더불어, 수출대기업으로 집중되는 경제력으로 인해서 이제는 더 이상 수출이 잘 된다고 해서 고용이 느는 것이 아닌 이런 사회에 살고 있으니, 다들 그 어느 때보다도 힘들어 하게 되지 않는가 말이다.
이 책은 제목과도 같이 고용 없는 성장에 대해서 예기하고 있는데, 정말 인류 역사상 초유의 글로벌 경제 하에서 승자만이 독식하는 이러한 상태에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생산력은 향상되고 그 어느 때보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현재를 설명하고, 미래를 그려보고 있는데, 정말 가슴을 아리게 찌르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현재의 고용 없는 현상을 예기하면서, 아무런 대책을 예기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 책의 가치는 떨어졌을 것이나, 저자는 이 책의 마지막에 이러한 현재 상태의 해결책으로 지금껏 우리가 걸어온 시장 방임주의, 시장 간섭주의가 아닌 시장 관리주의를 예기하고 있다. 이 시장 관리주의는 잉여의 위치를 고용극대화의 목적에 적합한 산업으로 정하고, 이 산업이 가장 많은 투자와 고용을 창출할 때까지 자원 배분의 우선권을 주자는 것인데, 정말 마음에 와 닿는 소리였다. 하지만 현실 정치인들과 경제인들은 과연 어떤 생각을 할 지 좀 의문표를 치게 되는 것이 사실이었다.
이 책을 통해 현재의 대한민국을 돌아보고, 과연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며, 지금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화두로 내 건,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서 필요한 고용과 성장을 같이 생각해 보기에 적합한 책이 아닌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