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부자로 사는 법
이진우.김동환 지음 / 청림출판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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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최근에 과연 얼마나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하는가하는 설문에 대한 대답을 하는데 있어서 한참을 망설이다가 금융자산 30, 부동산 자산 30정도라고 답한 기억이 나는데, 정말 우리들에게 있어서 부자라는 개념이 어느새 10억만들기 프로젝트를 해야만 하는 그런 모습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만 보고 10년에 10억을 모으기 위해서 달려가는 것이 정말 행복한 것인지에 대해서도 말이다.

 이러한 즈음에, [작은 부자로 사는 법]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은 또 다른 화두를 나에게 던져 주었다. 작은 부자? 이건 또 무엇이란 말인가? 부자면 부자지, 부자에도 작고 크고를 논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이런 나의 의문에 대해서 답을 주기는커녕 그냥 두 저자의 대담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실 처음엔 다소 실망스러운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무슨 자신들이 술 마시면서 한 예기를 책으로 낸단 말인가? 그것도 만만치 않은 책값으로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의 진도가 잘 나가지 않았는데, ‘자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이르러서는 정말 무릎을 치면서 왜 이 두 사람의 대담이 의미가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우리들이 늘 생각하기에 펀드를 가입하면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거나, 주식투자를 하면서 여러 종목으로 나누어서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예기하고 있다. 포트폴리오를 생각하기 이전에 자산배분을 먼저 생각해서, 지금의 경제 환경이 부동산이 수익이 날 환경인지, 주식이나 금융상품이 수익이 날 환경인지를 보고, 수익의 가능성이 높은 곳에 좀 더 자산을 배분하고, 그 다음에 하위개념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라는 예기를 들려 주고 있다.

 정말 때를 알고 어느 곳에 투자를 해야 할 지에 대한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으며,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대담에서는 금융상품을 고르는 2가지 원칙과 더불어 장기연금상품의 함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은 부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었다. 하지만, 자산배분을 어떻게 하고, 또 금융과 부동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두 사람을 대담을 들으면서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어 고마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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