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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내가 우울증인 걸 알고 있다 - 글로벌 리더 기업의 인공지능 성공 스토리 50
버나드 마.매트 워드 지음, 홍지수 옮김 / 봄빛서원 / 2019년 11월
평점 :
제목만을 봐서는 우울증을 다룬 책으로 오해할 수도 있다. 페이스북에
올리는 글을 통해서 심리 상태가 어떠한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을 살짝 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심리학 서적이 아니다. 차라리 이 책의 내용은 부제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책의 부제가
‘글로벌 리더 기업의 인공지능 성공스토리 50’ 이다. 이 책은 인공지능에 대한 글로벌 리더 기업의 이야기 50개를 담고
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구글, 알리바가, 바이두,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텐센트 등 글로벌 50 기업들이 인공 지능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대한 사례들을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인공지능의 개척자에서부터 소매업, 소비재, 식품 음료수 제조업체에 대한 사례를 거쳐, 매체, 통신업체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서비스, 금융, 의료업체에
대한 사례를 이야기 한 다음에 제조업, 자동차, 항공 산업에서의
인공지능 적용 사례들을 들려 준다.
50개
기업의 사례들을 정말 간결하게,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져 있다. 인공지능이라고 생각하면 막연히 어려울 것 같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생활 속에 이미 가까이 있는 것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인공지능이 지금의 우리의 일상에 편리함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다가올 가까운 미래 사회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그림도 그려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그런데, 이 책의 50개 기업 중에 우리나라 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아쉬움을
더 한다. 정말 현재 인공지능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한 역량을 가진 우리나라
기업이 하나도 없단 말인가?
최근에
삼성전자가 인공 지능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기 위해서 파리에 AI 센터를 설립하고, 러시아에까지 연구소를 만든다는 뉴스를 접했다. 어느 한 기업의 예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여러 분야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고민하고, 정책을 입안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러한 책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무엇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할 지를 고민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IT 기업의 인공지능 활용만을 담고 있지 않다. 코카콜라, 맥도날드와 같은 소비재 기업에서부터 볼보, BMW와 같은 차량 제조업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하기에,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조만간 열릴 새로운 시대, 디지털 혁명 시대에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일하고 싶은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이 아닐까 한다.
책
한권으로 글로벌 50개 기업의 인공지능 스토리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던 것 같다. 다음에 이와 관련된 한국 기업을 다룬 책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