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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센스로 일하라 - 일 잘하는 직장인의 필수 스펙
모치즈키 미노루 지음, 이정은 옮김 / 교보문고(교재)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정말 이 책의 번역을 한 이정은씨가 역자후기에 자신이 이 책을 처음 대했을 때의 예기를 해 두었듯이, 이 책을 제목이나 저자의 이력을 봐서는 무슨 회계나 통계와 관련된 책일 것이라는 선입견으로 책을 접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읽어가면 갈수록 회계나 통계와는 거리가 먼, 정말 숫자를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업무에 있어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가에 대한 저자의 노하우가 다 들어 있는 책이었다.
경제신문을 매일 읽는 나로서는 정말 매일 아침 대하는 것이 숫자이다. 어제 WTI원유가격은 어떻게 변했는지, 금가격은 어떻게 변했는지, 다우지수는 어떻게 마감했는지, 소비자물가지수는 어떻는지, 선행지수는 어떻는지, 구매자지수는 또 어떻게 변했는지에 대한 예기들이 한달 신문을 스크랩한 것을 다시 보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게 된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이런 것들은 그저 숫자에 지나지 않았다. 물론 그 영향을 생각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정말 이 책은 이런 신문지상의 겉정보를 가지고 속정보를 알아내어 투자나 기업의 수익으로 만드는 방법에 대한 생각의 전환을 말해 주고 있다. 이 책의 이런 부분을 이해함으로 인해, 주식투자를 하거나 간접투자를 하는 경우에도 유익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업무를 함에 있어서 숫자로 어떻게 막연한 목표를 표현하고 성취할 것인가에 대한 예기와 시간에 대한 예기를 통해 업무에 있어서 마감시한의 중요성과 이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예기를 저자의 경험을 통해 담담히 예기하고 있는 부분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프리젠테이션은 정말 늘 함께 따라다니는 것이 되었다. 늘 프리젠테이션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관련서적도 많이 읽었지만, 이 책의 저자가 예기하는 한마디 만큼 가슴에 와 닿은 것이 없다. “세계 공통의 커뮤니케이션 도구, 숫자” – 정말 띵하고 한 대 얻어 맞은 기분이다. 외국계 기업에 근무하는 사람으로서 항상 보고자료를 만들 때 어떻게 만드는 것이 보는 사람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전달하고, 국내 지사의 현황을 바로 알려서 본사로부터 좀 더 지원을 얻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어떤 문구를 넣어야 할까 머리를 싸 맨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정말 이 책의 저자의 말대로 “숫자” 가 정답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새삼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그 구성에서도 다른 책과는 다른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는게 독특하다. 보통 머리의 번역서들을 옮김이의 글을 앞에 저자의 머리말 뒤에 두거나 해서, 책의 내용이나 저자에 대한 소개를 덧붙이는데 반해, 이 책은 옮김이를 책의 뒤에 둔 것도 특이하거니와 옮김이의 말도 정말 옮김이가 책을 읽고 리뷰를 쓰듯이 한 것이 정말 정겨웠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 마치 “book summary” 를 한 듯이 부록 [숫자 센스를 높이는 15가지 비법 총정리]를 더한 것 또한 그 색다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한 번 정리를 하고 싶거나, 다음에 이 책을 참고할 때, 빠른 시간 내에 정리된 내용을 보고 싶다면 이 부분을 보면 충분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이 책은 읽기 쉬우며, 구성이 색다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될 만하다. 그래서 2010년을 시작한 지금, 올 한 해 계획을 세우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