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매일 아침 습관적으로 일터로 향합니다. 하지만 문득 거울 속의 나에게 묻게 되는 날이 있죠.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이토록 애쓰고 있는가?”
심리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의미의 부재’에서 옵니다.
내가 하는 일이 그저 누군가의 KPI를 채우기 위한 숫자에 불과하다고 느껴질 때, 우리 마음은 서서히 타들어 갑니다.
최근에 50만부 기념으로 재출간된 이지훈 저자의 『혼·창·통』은 바로 그 타들어 가는 마음들에 ‘존재의 이유’라는 수혈을 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딱딱한 경영학 이론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 바로 세우고(혼), 어떻게 세상과 부딪히며(창), 어떻게 타인과 연결될 것인가(통)'를 묻는 인문학적 수행 기록에 가깝습니다.
1. 혼(魂): 마음의 북극성을 찾아서
많은 이들이 번아웃을 호소합니다. 심리학적으로 번아웃은 일이 많아서라기보다,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에 대한 답을 잃어버렸을 때 찾아옵니다.
저자는 이를 ‘혼’이라 부릅니다. 혼은 거창한 성공 신화가 아닙니다. “내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가치”입니다. 혼이 없는 사람은 타인의 욕망을 내 것인 양 착각하며 삽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지금 당신의 일과 연결되어 있습니까? 이 질문에 답하는 순간, 무거운 출근길은 나를 증명하는 여정으로 변하기 시작합니다.
2. 창(創): 매일 조금씩 '자기'를 갱신하는 용기
인문학에서 말하는 창조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어제의 나, 익숙한 관습과 결별하는 용기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창’은 번뜩이는 천재성이 아니라 ‘일상의 근성’입니다. “가만히 서 있다면 썩어가고 있는 것”이라는 문장은 서늘하지만 정직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도 “다르게 할 방법은 없을까?”라고 묻는 작은 균열, 그 균열 사이로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피어납니다. 창은 재능이 아니라, 내 혼을 현실로 만들어내겠다는 의지의 근육입니다.
3. 통(通): 고립된 섬들을 잇는 다리
심리학자 아들러는 "인간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인간의 모든 행복 또한 관계에서 옵니다.
‘통’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상대의 ‘혼’을 알아보는 태도이며, 내 마음의 문턱을 낮추는 겸손입니다.
나만의 혼과 창에 갇힌 사람은 독재자가 되기 쉽지만, ‘통’을 아는 사람은 함께 멀리 갑니다. 진정한 소통은 ‘말하기’가 아니라 ‘듣기’에서 시작된다는 저자의 조언은, 관계에 지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처방전이 되어줍니다.
왜 지금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우리는 모두 ‘두 발에 쇠고랑을 찬 죄수’처럼 살고 싶지 않습니다. 의미 있는 하루, 내가 주인인 삶을 원합니다.
이 책은 당신에게 성공하는 법을 가르치려 들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의 책상 위에 거울 하나를 놓아줍니다. 그리고 다정하게 속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