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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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이번 주는 무척 스트레스가 많은 주였다. 순전히 업무에 대해서만 받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가가 굳어져있을 만큼의 긴장과 압박의 한 주였다. 그렇게 그 날도 야근을 마치고 돌아온 밤 책꽂이에 올려둔 책을 아무생각없이 펼쳐들었다.

  그리고 읽어나가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엇다. 리뷰를 읽고 책을 고를 수 있다는 것은 좋기도 하지만 나쁘기도 하다. 어떤 의미에서 읽고 실망할 책을 미리 골라낼 수 있기도 하지만 아무도 안좋아하지만 나 혼자서만 좋아하는 책들도 있다는 점을 간과할 할 때가 있다. 특히 이 책은  "너무 너무" 재미잇다는 리뷰들과 페이퍼들이 주루루 올라오는 중에 가끔씩 보이는 "지루하고 밋밋하다"는 악평들의 쇼크가 제법 큰 책이었다. 재미있고 유쾌하다는 책들의 포인트는 그 유머가 독자와 맞지 않는 경우 아주 궁합이 나쁜 책이 되기도 한다."삼미슈퍼스타즈"같은 경우는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그 묵직함이 다시 책을 펴들게 하는데는 제법 부담감을 준다.

  이 책의 경우에는 읽다말고 나는 슬슬 약속을 한번 잡아야겟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만나서 깔깔거리면서 웃고 떠들어본지가 몇 달은 된 것 같았다. 즐거움, 기대감, 가슴두근거리면서 고대하는 순간, 키득키득 거리면서 폐속에서 올라오는 유쾌한 간질거림 같은 것을 느껴본지 무척 오래되었다. 마지막으로 느낀 것이 몇 달 전 여행을 가기전 준비하는 일주일이었었다.

 이 책은 그런 느낌을 잃고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충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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