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달
멤포 지아르 디넬르 / 도서출판 대경 / 1996년 10월
평점 :
품절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중편에 가까운 소설이었다. 줄거리는 70년대 한국 군부정치 시대같은 분위기의 1997년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 시기이다.  프랑스 유학파인 서른 세살의 주인공은 대학교수 임용이 결정된 장래유망한 청년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찬 열대야의 어느 날, 아버지 친구집에 초대받고 간 저녁식사에 그 집의 열세살난 소녀에게 반하게 된다. 아니 욕정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이다.

   이야기구조가 추리소설의 구조를 따르고 있는 것이지 추리소설은 절대 아니다...라는 역자의 주장처럼 오히려 기묘한 구조이다. 실지로 가해자는 소녀인지, 주인공인지조차 헛갈리는 상황속에서 순식간에 여러가지 사건이 일어나고 갑자기 책은 끝이난다.

   남은 기억은 실감나게 느껴지는 끈적한 더위.... 영하 10도의 혹한의 도시에서도 후끈하게 느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