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내내 침대 옆에 놓인 책들에 대해서만 걱정하다보니 실은 더 심각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을 발견했다. 침대옆의 스물 다섯권은 그나마도 현재 나의 관심사이므로 언젠가는 읽을 터이다. 물론 그 기간이 길어지면 질수록 내 호기심은 망각의 방으로 들어가버릴테니 완전하게 안심할 수는 없을테지만 적어도 현재까지는 "죄책감"마저 동반한 호의를 받고 있는데 비한다면 이미 버림받고 잊혀져서 이걸 내가 언제 샀지 라는 생각이 들 책이 가끔 눈에 띈다.

  

 

 

 

몽고메리의 <전쟁의 역사 1>  심지어 그냥 1권만 샀다. 그당시는 손이 떨리는 가격인데도 불구하고 읽고 싶어서 샀다. 그러나 시오노 나나미만도 못한 묘사방식은 실제 역사속의 전쟁장면이 어떤지 도저히 상상이 안되어 읽다 말았다. 그러나 그림도 많고 머리도 좀 큰 지금은 다시 한 번 시간나면 도전해 볼 생각은 있다. 그런데 문제는 2권은 현재 절판이고 개정증보합본이 나와있는 상태다. 가격은 49000원...헉... -_-00

 

 

 

 

예전에 인터넷서점이 처음 등장했을 무렵 부지런히 책을 사모으던 때가 있었다. 그때 산 책인데 아마도 서점에서 들쳐보앗다면 절대 사지 않았을만큼 무식한 부피와 두께를 자랑하는 책이다. 첫장의 미국 철도 기업의 초창기 성장 과정을 묘사한 글을 읽다가 죽도록 지루해져서 덮고는 몇 년쨰 그러고 있다. -_-00

 

 

 

 

 

자바프로그래밍을 개발하여 인터넷을 지배하고 있는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CEO 스콧 맥닐리에 대한 299페이지짜리 책인데 it경제가 한창 높을 때 시류에 따라가볼까 하고 산 책인데 이토록 지루한 인간과 지루한 얘기를 본적이 없다. -_-00

 

 

 

 

마리 끌레르 Marie Claire」誌를 구독하는 독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앙케트 조사자료와 상담편지를 토대로 프랑스의 저명한 사회학자 장 클로드 카우프만이 그려낸 독신여성에 대한 보고서다. 저자는 혼자 사는 여성의 '실존'에 포커스를 맞추고 '혼자 사는 여자'로 대변되는 현대여성의 내면적 불안과 사회적 위상을 적나라하게 분석하고 있다.

정말 아주 냉정한 서술로 쓰고 있는데 어쩐지 읽다보면 사람이 비참해진다. -_-00 좀 더 즐거운 기분일때 읽어야 할 듯 하다. 심지어 서평 한 편 없이 절판되었다.

 

 

 

 

  이미지조차 없는 책이지만 <자본주의 이행논쟁>이고 여기저기서 짜집기한 책이다 -_-0 이 책을 산 동기는 매우 불순하고 유치찬란한데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생긴 조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알게 된 학자의 이름이 이 책안에 나와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나는 같은 이유로 박영사에서 나온 문고판 멜더스의 인구론 상권도 가지고 있는데 중, 하를 구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그리고 <인구론>은 의외로 아주 재미있다. 

 

 

 

 

내가 이 사람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아는 것은 철학자라는 것과 진짜 어렵다는 것뿐이다. 그것도 이 책 1권을 읽고나서말이다. -_-00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2권을 산게 문제였다. 첫페이지를 조금 읽다가 접어놓은 채 몇 년이 흘렀으니 말이다. 이 책 1권을 살때는 사실 서문에 비트겐슈타인을 가장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라고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덕분에 이번에 산 <철학적 탐구>는 철학을 전공한 사람이 쓴 추리소설인데 비트겐슈타인 얘기도 좀 나온다고 했다. 이 책이 도움이 될런지는...

 

 

 

 

사실 이 책은 국문학과 사람들에게는 유명한 책인가보다. 이태준님의 수필을 한번 읽어봤는데 그 중에 교과서에서 본 수필이 들어있는 것을 보니 꽤 유명한 사람이기도 했나보다. 그러나 문장강화는 어린 시절의 문법책을 생각나게 하는데다가 사실 초반부는 특히 지루하다. 국어를 잘하고 싶어서 샀는데 잘 하고 싶은 맘이 사그라들었다. ㅠ.ㅠ.

이외에도 몇년전부터 꾸준히 내버려서 망정이지 더 많은 책들에 돈과 시간을 투자했었다.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책들 조차도 그 안의 글자만이라도 읽어버리려는 노력을 멈추지 못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 다시 병이 도지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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