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라는 이름의 불행
소노 아야꼬 / 열린 / 1973년 8월
평점 :
절판


집에 굴러다니던 책이었다.

왜인지 누가 사온건지조차 알수 없지만 꽤 오랜동안을 집에 굴러다녔고 어느날 내가 주워읽었다.

중학교때즈음이었던 듯하다. 그 당시는 일본문학이 거의  소개되지 않았기떄문에 내가 최초로 읽은 현대 일본소설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미 요즘 나오는 것과 그다지 많은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매일 먹는 끼니에 대한 소소한 묘사, 여성스러운 행동에 대한 묘사, 가령 주인공인 레이꼬가 흰색 정장을 입고 선을 봤는데 불고기를 먹고 그 국물이 옷에 튀자 그 옷을 다시 입기를 포기하고 가위로 그 부분을 잘라내는 장면이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되어있었다.

   내용은 위에 말한대로 여주인공 레이꼬의 남자 만나기 얘기이다. 좋아했던 사람, 일방적으로 좋아해주던 사람, 거절하는 사람 등등 고등학교 졸업 후 회사에 취업한 스무살에서 스물 일곱까지 여러 가지 이유로 만난 여러 남자들과의 이야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지금과도 별다른 차이가 없다. 충분히 있을만한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난다.

   인생은 어쩜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러 사건들이 - 떄로는 좀 안좋은 사건부터 비현실적일만큼 로맨틱한 사건까지- 일어나지만 결국 레이꼬의 인생에 극적인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게 어쩜 행복인지 아님 행복이라는 이름의 불행인지는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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