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선택
맥베인 / 수목출판사 / 1993년 5월
평점 :
품절


  아가사 크리스티는 "맥킨지 부인의 죽음"에서 살인사건은 "희생자"가 가장 큰 의미를 띈다고 했다. 희생자의 삶 자체가 죽음의 원인이 되므로 희생자를 알게 되면 범인을 잡을 수 있다. 뭐 그런 뜻이었는데 포와로가 실망한 것은 살해된 맥킨지 부인이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라서 도저히 그의 죽음의 이유를 알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니까 결론은 범인이 특이한 사람이다... 라는 결론으로 넘어가는데...

   이 작품의 경우 희생자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떤 사람은 그녀가 무식하다고 하고 여떤 사람은 유식하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영문학에 조예가 깊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활달한 성품으로 운동을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하고 모두의 얘기를 조합해보면 그녀는 매우 복잡한 사람이고 누구에게든 자신의 전체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카렐라는 그녀의 이 복잡한 여러 모습 중 어떤 부분이 그녀를 죽음으로 이끌었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나 이런 매력적인 소재의 결론이 너무 식상하다. 그게 실망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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