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를 넘어서
로버트A.하인라인 지음, 안정희 옮김 / 한뜻 / 199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이 책을 알게 된 이유는 "개는 말할 것도 없고"를 읽으면서였다. 거기에는 물론 이 책의 원제가 나와있지만 친절하게도 역자는 이 책이 "은하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있다고 알려주었고 자주 접속하는 인터넷 책방에 하인라인의 책 세권이 나란히 올라와있는 것을 보니 안살수 없는 운명적 만남이라고 밖에. ^^

  그런데 이 책을 사게 하도록 기가 막힌 마케팅을 한 코니 윌리스는 단지  "개는 말할 것도 없고"의 서문에 이 책의 첫부분을 적어놓았을 뿐이다.

   "아버지, 저는 우주에 가고싶어요"  내가 말했다 아버지는 손에 든 책에서 머리를 잠깐 들고 말했다.

   "가려므나"

   나는 놀라서 물었다."어떻게요??"

   아버지는 이번에는 정말로 놀랐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니 부드럽게 말했다

    " 얘야, 그건 네 문제가 아니겠니?"

 

   이 다정한 부자간의 대화가 이루어진 이유는 어린 주인공이 우주여행이 민간인에게도 곧 가능해지며 그 금액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기를 들은 후 아버지를 조르기위해 달려온 순간이었다. 평범한 부모님들이라면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른이 되어 돈을 많이 벌어서 가"라든가 "아빠는 그렇게 돈이 많지 않아"라고 했을텐데 이 재미있는 아빠는 아주 다정하고 상냥하게 "어떻게 가는지는 네 문제"라고 했다.

   이 이후의 일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서 나는 인터넷을 뒤져내어 운이 좋게도 며칠만에 이 책을 구해내었다. 물론 철저한 정통SF작가인 하인라인은 주인공에게 "찰리의 쵸컬릿공장"처럼 복권이 당첨되게도 하지는 않았지만 항상 준비된 자세가 되어있기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은 결국 우주여행을 하게된다. 생각해보니 복권당첨과 별로 다르지도 않은 방법으로 우주여행을 하기는했지만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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