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블랙홀
로버트A.하인라인 지음 / 한뜻 / 199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에 나오는 SF소설은 내가 예전에 생각하는 SF소설과는 차이가 많다. 때때로 이게 SF인가라는 생각이 생각이 드는 것도 많다보니 고전소설을 다시 보는 것은 상당한 즐거움이다.

  "시간의 블랙홀"은 새로운 별을 찾아 떠나는 우주탐사선과 지구간의 연락을 어떻게 할 것인가 라는 과학적 명제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생각하듯이 전파를 보낸다면 그건 소리의 속도에 불과하고 설사 빛의 속도로 보낸다해도 몇 광년을 넘어선 거리의 우주선과 통신을 하려면 몇 백년이 걸려야 최초의 메시지에 대한 회신을 받을 수 있다. 여기서 작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쌍동이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텔레파시"를 이용한다는 것이다 .또한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텔레파시는 어떤 거리에서도 바로 회신이 된다고 했다.^^;;

  여기까지는 과학이지만 이 이후는 인간적인 문제가 나타난다. 쌍동이가 지원을 해야하고 탐사의 특성상 나이가 어릴수록 좋다. 또한 한명은 우주에, 한명은 지구에 있어야만 하고 지구에 남는 사람은 항상 연락이 가능해야하므로 직업선택 등 많은 생활에 제약을 받게된다.  또한 떠나는 사람은 그 나름대로 평생동안 돌아오지도 못할 곳으로 떠나야만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말랑말랑한 사랑이야기도, 거대한 음모도, 우주에서 일어날법한 기이한 미스테리나 모험들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지루하기까지한 우주선내의 생활의 미묘한 갈등과 지구에 남겨진 사람들과의 갈등, 몇 십년 동안 정신없이 변해가는 지구의 정치, 경제, 과학, 생활상의 변화와 거의 변함이 없는 우주선 내의 지구사람들간의 이야기가 진지하게 다가온다.

   SF소설을 좋아한다면 반드시 읽어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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