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 동서 미스터리 북스 140
도로시 L. 세이어스 지음, 김순택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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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의 매력은 바로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 불안과 그 원인을 찾아내려는 이성적인 행동에 있다.

   어느날부터 소화가 되지않고 속이 안좋은 주인공은 비소독살을 저지른 가정부가 사라졌다는 신문을 읽는다. 자신의 증세가 단순한 소화불량이고 새로 들어온 착실해보이는 부인이 비소 독살이 취미인 그 여자일리는 절대로 없다고 확신하고 싶다.

   편안하고 안락한 일상속에서 어느 순간 갑자기 다가오는 의혹은 근거가 없으면 없을수록 점점 더 자라나서 시야를 막고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작가는 명탐정도 경찰도 하나 등장시키지 않으면서도 이 과정을 멋지게 그려 나간다.

  밀실 살인 등 수많은 트릭과 온갖 기벽의 탐정들과 온갖 과학적 지식으로 무장한 현대적 수사방법에 싫증이 났을 무렵 이런 고전은 오히려 신선한 느낌이 든다. 양념없이 좋은 재료의 맛만 살리는 음식같은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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