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간 연주자
야마노구치 요 지음, 김난주 옮김 / 고도 / 1999년 7월
평점 :
절판


작가소개에서  "미츠시다 전기한업의 멀티미디어 시스템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연간 400시간의 야근을 하면서 틈나는 대로 소설을 써 처녀작 <오르간 연주자>로 제10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을 수상했다. 장거리 산책과 맥주 직접 제조하기, 클래식 음악과 서양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라니 화려하다.


"제10회 일본 판타지 노벨 대상을 수상한 야마노구치 요의 <오르간 연주자>는 작가가 지하철 출퇴근 길에 노트북을 두드리면서 일 년여 만에 완성한 첫 작픔"이라는 소개도 흥미롭다.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은 오르간이라는 악기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작가의 해박함 .... 이상의 것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마지막의 결말은 어쩌면 황당하다고 밖에 할 수 없는 내용이라 사실 많이 실망했다.분명히 추리소설도, sf소설도 아닌 어중간한 쟝르의 기묘한 내용을 독창적이라고 하는 게 일본 문학계의 성향이라면 판타지로 읽어줄 수 밖에.

그러나 이 소설의 결정적인 실망스러움은 주인공의 행동에 대한 어떤 인간적인 공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르간연주에 대한 광적인 집착은 결국 오르간 자체에 대한 집착으로 변해가지만 그 과정이 전혀 공감도, 이해도, 그의 아픔조차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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