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테니스 스타
까뜨린느 아를레 지음 / 추리문학사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순수한 "선"이나 "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녀의 작품 속에서일것이다. 유괴라던가 범죄라던가 배신이란 행위가 저질러지는데 대해 범인들은 조금치의 인간적 이유가 없다. 그들은 단지 돈때문에 웃으면서 머리를 굴리면서 범죄를 저지른다. 그 과정에서 사람이 죽은 것도 아니고 큰 피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할 지도 모른다.

  그러나 얼마전 본 CSI에서 강도살해를 한 18세가 몇 달 안남은 소년이 태연히 말했다. "죽은 것도 아니잖아요??"  희생자가 된 Œ은 여인은 평생 식물인간으로 살게 되었음에도 그는 "소년원에서 4년후에 석방될 예정"인 것이다.

  이 작가의 작품을 내가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된 것은 작가 자신의 말처럼 세상의 악에 대해 몰두하여 묘사해내는 끔찍스러운 상상력의 생생한 결과물 ‹š문이다. 그것은 그저 그 자체만으로는 예술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같은 이유로 더더욱 혐오스럽다. 견딜 수 있다면 작가의 사악한 상상력은 매혹적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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