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 피그 - 로마의 명탐정 팔코 1 밀리언셀러 클럽 22
린지 데이비스 지음, 정회성 옮김 / 황금가지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배경은 제정 로마시대이고 주인공은 하층계급의 탐정, 정치적 음모와 16세의 출생이 모호한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와 은덩어리가 얽혀있는 미스테리라고 했으니 443쪽이나 된다고 하면 제정 로마의 찬란한 모습과 역사적 배경과 번쩍거리는 인물들과 많은 라틴어가 섞인 명문장들이 나오리라는 기대 정도는 지나친 것이 아닐 것 같았다.

   물론 로마시대를 배경으로한 유머스러운 탐정 팔코 시리즈 라는 선전문구를 봤을때는 역사 추리물 + 유머까지 있다니 금상첨화지 라고 멋대로 단정한 것도 내 잘못이긴 했지만...

  주인공이 아무리 의뢰를 받았어도 브리타니아에 몸소 납셔서 노예 노릇을 석달 하면서 죽기직전까지 갔다는 황당한 상황에 반부터는 신분차이가 나는 러브스토리에 액션물.... 사실 로마 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이정도까지 황당한 얘기는 정말 작가의 배짱이 아닐 수 있다. 더불어 제법 재미가 있다는 것이 어쩌면 조금 더 황당할수도 있다.

  팔코의 멋진 어머니는 실제로 로마의 극빈 계급이고 팔코가 세든 집 지하의 세탁소는 어린 아이들을 부려먹어서 수익을 맞추고 있고 로마의 시민들은 타지역의 자원을 수탈해서 부를 누렷다..그러니까 이 모든  활발한 모습은 실제로는 최하 몇 세기후에나 가져올 수 있는 모습들에 고대로마의 배경을 씌운 것뿐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동감있는 인물의 묘사나 사건의 재미는 사실 다음 편을 일고 싶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이 시리즈 또는 이 작가에 대한 평가는 잠시 보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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