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 풍수와 함께 하는 잡동사니 청소
캐런 킹스턴 지음, 최이정 옮김 / 도솔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묘하게도 가끔씩 다시 손에 들게 되는 책이다.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봤더니 리뷰가 무려 60개라니...ㅠ.ㅠ 아마 이 책을 내가 산 것은 아마 정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일것이다. 내 방 정리든, 사무실 책상정리든...

   어쨌거나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읽다보면 내 방안에 너저분히 널려있는 것을 도저히 견딜수 없게 되버린다는 것이다. 어?거나 이걸 보고 감히 책을 버려냈다는 점에서-더군다나 이제는 절판이라 구하지도 못할 소중한 것들을 내버렸다. 사실은 옥션에 띄우거나 주변인을 찾아보면 원할 사람이 많았을 만큼 절판본도 많았지만 그걸 가지고 있는 이유가 내가 결코 다시 읽지 않을 책임에도 절판본이라는 이유로 놓지 못한다는 것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그림도구들이었다. 결코 그리지 않을 거면서 스케치북이며 도구들을 구석구석 쌓아놓고서 이번 주말에, 이번 연휴에, 또는 결코 오지않을 "시간이 있을때:"에 해볼거라는 생각에 가지고 있던 것은 모두 내 미련들이었다. 지나간 시절에 대한, 얻지 못했던 것에 대한,  놓쳐버린 것들에 대한 미련과 한숨들이었다.

  벽장안에 가득 넣어두었던 책들을 모조리 버리고 남은 것들은 모두 책장에 꽂아 방으로 내놓았다.  아직도 나는 책을 사고 또다시 쌓여갈때마다 이 책을 꺼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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